2018.04.25.

존재의 잔향.

by 류온


내 인생에서

빠지면 안 될 것 같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헌데, 헤어졌지요.


보고 싶은 거 참고,

연락하고 싶은 거 참고.

가슴이 아픈데,

왜 목구멍이 막히는지.


물만 겨우 먹다가

밥도 먹게 되고,

고기도 먹게 되는 내 모습 보며

한 번씩 쿵! 내려앉는.

내 심장소리에

내가 소스라치게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기도 했어요.


그다음엔,

주저앉는 내 모습이 초라해 보여

미친 듯이

하체 운동 하며

견디며 살다보니, 살아지고.

덤덤, 담담..해지네요.


당신을 잊기 위한

나의 최대의 발악이었어요.

자전거.


타다 보니

스치는 바람이 나를 다시 숨 쉬게 했고,

스치는 풍경에 치유받고,

사람들과 웃기도 하고..


그런데

마음은 왜 아직도 이런 걸까요?


그래도 괜찮아요. 이제.

하체 하난 튼실해져서

주저앉을 일은 없으니까요.


두 다리로 버티며 살아가 볼게요.

당신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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