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잔향.
내 인생에서
빠지면 안 될 것 같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헌데, 헤어졌지요.
보고 싶은 거 참고,
연락하고 싶은 거 참고.
가슴이 아픈데,
왜 목구멍이 막히는지.
물만 겨우 먹다가
밥도 먹게 되고,
고기도 먹게 되는 내 모습 보며
한 번씩 쿵! 내려앉는.
내 심장소리에
내가 소스라치게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기도 했어요.
그다음엔,
주저앉는 내 모습이 초라해 보여
미친 듯이
하체 운동 하며
견디며 살다보니, 살아지고.
덤덤, 담담..해지네요.
당신을 잊기 위한
나의 최대의 발악이었어요.
자전거.
타다 보니
스치는 바람이 나를 다시 숨 쉬게 했고,
스치는 풍경에 치유받고,
사람들과 웃기도 하고..
그런데
마음은 왜 아직도 이런 걸까요?
그래도 괜찮아요. 이제.
하체 하난 튼실해져서
주저앉을 일은 없으니까요.
두 다리로 버티며 살아가 볼게요.
당신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