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브로콜리너마저의 음악을 달고 산다. 솔직하고 진솔하며 단번에 이해되는 쉬운 가사 속에,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점이 마음에 든다.
울지마 라는 곡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분은 “왜 잘못하지도 않은 일들에 가슴 아파하는지. 그 눈물을 참아내는 건 너의 몫이 아닌데. 왜 네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사과해야 하는지. 약한 사람은 왜 더”이다. 이 부분에 내가 꽂힌 이유는, 단지 가사가 개인적 감정에 귀결되는 것이 아닌, 사회적 메시지로 뻗어나갔기 때문이다.
2025년을 맞이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대한민국엔 여러 비극과 폭력이 난무한다. 그리고 약하고 예민한 사람일 수록 그것들에 더욱 치명적으로 노출된다. 윤석열의 비상 계엄과 무안공항 참사 등, 약하고 예민한 사람들은 그것들에 더욱 쉽게 감정을 이입하고 자기 일인 것 마냥 고통스러워 한다. 아이러니하다. 고통스러워해야 할 자들은, 약하고 예민한 사람들이 아니라 폭력과 비극의 원흉과 주체들인데.
어쩌면 약하고 예민한 사람들이 더욱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필연이자 자연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런 운명론적 생각을 하다 보면 한없이 무력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브로콜리너마저의 울지마 속 가사를 마음에 새겨보려 한다.
“울지 마
왜 잘못하지도 않은 일들에 가슴 아파하는지
그 눈물을 참아내는 건 너의 몫이 아닌데“
울지 말자. 울어야 할 것들은 저들이지 우리가 아니다. 우리가 감당할 몫이 아니고 저들이 감당할 몫이다. 그걸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