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기쁨이고 뭐가 슬픔인데?
기록모임에 이번 달 주제가 정해졌다. 그중 3번째 주에 있는 주제가 눈에 띄었다.
‘내가 가장 기쁠 때 내 모습/ 가장 슬플 때 내 모습’
이걸 보고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싶었다.
나는 기쁘다는 감정은 편안하다라고 바꾸어 쓰고 싶다. 기쁘다는 반대로 말하면 ‘슬프지 않은 모든 순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이제 여기서부터는 내가 가장 편안할 때가 언제인지 생각 좀 해보고 쓰기)
슬프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기쁠 때가 편안하고 슬프지 않을 때라고 말했으니까. 슬픔은 또 다르게 말해야겠지 싶었다. 나에게 ‘슬프다’라는 감정은 내가 괴로울 때 슬프다고 생각할 것 같다. 단순히 생각해 봤다. 슬픈 드라마를 보고 슬픈 건 내가 슬픈 게 아니라 그 장면이 슬픈 거고, 그렇다고 가슴이 뭉클하고 감동적인 것을 보아서 눈물이 나는 건 공감의 눈물인 거 같다. 그래서 내가 가장 슬플 때는 나 자신이 나를 괴롭히며 가장 괴로워 하지만 거기서 빠져나가지 못할 때 가장 슬픈 거 같다. 요즘 편안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 결국엔 지금 난 기쁜 상태는 아니다. 그럼 슬픈 상태일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슬프긴 하지만, 그 괴로움이 아직 견딜만하여 기쁘지 않은 거 같다. 나를 괴롭히는 지금 이 순간, 편하지 않은 지금 순간은 사실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르겠다. 그동안 너무 편하지 못해서, 기쁘지 못해서, 슬픈 상태가 오래되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기쁘지 않다. 고로 나는 슬프고 괴로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