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달 빛.
하늘을 바라보며 검은 배경에 밝은 달을 따라가 본 적이 있나요?
예나 지금이나 가끔 달을 따라가 보곤 합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조석 어머니는 잠에 드시고.
뒷좌석 저는 창문에 몸을 기대어 달을 쫓아가봤습니다.
.
멀어지지도 가까워 지지도 않는 달을 손에 움켜쥐는 상상을 하며,
그렇게 달려가는 차 안에서 달을 쫓아갑니다.
아주 빠른 속도인 자동차도, 인간이 달려가는 그 속력으로도 결코 달은 쫓아갈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그 달이 절대 닿을 수 없다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너무나도 허망하더라고요.
그렇게 빠른 속도이지만 절대 닿을 수 없다는 것.
한계에 부딪힌 공허한 감정은 메마른 마음에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곤 어른들은 당연시하듯이 말씀하십니다.
“달과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데 “, ”참 순수하네 “ 등..
쫓아간다는 것.
그렇게 포기하고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요즘도 달을 쫓아가곤 합니다.
그 때묻지 않는 순수함을 잃고 싶지 않아 부단히 노력하며 쫓아갑니다.
인생에서 본인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초등교육 중고등 교육, 사교육. 결코 알려주지 않더라고요.
그런 교육 과정에선 할걸 못 찾았으면 일단 공부를 해라.
이것보단
공부를 통해 성취감과 목표.
열등생과 우등생.
그걸 토대로 너의 꿈을 보겠다.
라고 말하는 듯하더군요.
그런 사막 속에서도 꿈을 찾는 친구들은 존재했습니다.
저는 그걸 꿈으로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러곤 정신을 차리니 대학에 진학하라 하더군요.
그렇게 꿈을 좇는 법만을 공부했습니다.
쫓아간다는 것.
그렇게 포기하고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요즘도 달을 쫓아가곤 합니다.
그때 묻지 않는 순수함을 잃고 싶지 않아 부단히 노력하며 쫓아갑니다.
아직도 여전히 잡힐 기미는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잔 지도 모르겠고 어디까지 온지도 모르게 비몽사몽 할 때 즈음.
또다시 달빛이 저를 반겨줍니다.
달을 잡을 수도 가까워질 수도 없기에 포기를 한 저에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도 여전히 저 자리 저 거리에 달이 있구나.”
잡을 수 없고 가까워질 수 없지만
동시에 멀어지지 않더군요.
모두가 나에게 코웃음 칠 때.
그럼에도 저는 저 달을 쫒을 겁니다.
그게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