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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JuDot Oct 15. 2024

해봐야 안다.

가장 힘든 상세페이지, 가격 산정.

만들 수 있는 제품 리스트업이 끝났으니, 본격적인 판매준비가 필요했다.

판매준비라 함은 소위 말하는 사진용 샘플 제작과 상세페이지 제작인데, 처음에 생각할때에는 

기존에 상페기획 많이 했었자나
상페용 사진 기획하고 촬영 포토그래퍼랑 많이 다녀봤었자나

라는 오만한 생각을 하면서,, 준비하고 시도해보고 시작했다. 


제작, 촬영, 상페를 모두 해보니,, 내가 참 아직 많이 부족하고.. 디자이너 분들이 엄청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진행하면서 크게 와닿는 어려움은 아래와 같았다.


첫 번째, 상세페이지용 사진 촬영의 어려움.

시제품용 제품을 제작하고 나면 가장 기본 중의 기본 사진 촬영이 들어가야 했다. 

기존에 회사에서 했을 때에는 두가지 방향을 잡고 그 방향에 맞춰 촬영을 진행했었다. 한 가지 방법은 상세페이지 기획 없이 제품 촬영을 무수히 많이 찍은 다음 상세페이지에 끼어 넣는 방법.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상세페이지 기획을 한다음 그 내용에 필요한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이었다. 후자를 가장 많이 쓰긴 하지만, 제품 출시일이 급급해지면, 전자를 이용하기도 했었다. 

각각의 방법의 장단점이 있는데 전자는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상세페이지 내용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부족한 사진이 발생한다는 점. 후자의 방법은 상세페이지 기획이 있어야 가능하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점. 효율적이라는 점이 있다.

후자가 좋다는 것을 알지만,,, 내 제품을 하려고 하니 급해서일까? 전자의 방법을 찾게 됐다. 사진 촬영도 처음에는 묵혀두었던 '돼지털 카메라 소니 RX100 m5a'를 이용해 촬영했었는데, 스킬이 부족한 탓일까? 사진 퀄리티가 떨어지고 머그컵 등에서 발생하는 반사 빛을 잡을 수 없었다.

결국, 카메라는 다시 접어두고, 아이폰 15 Pro를 이용해 촬영하기 시작했다. 빛을 조절 못하니 조명을 쓰기보다는 자연광의 빛을 활용해 겨우 겨우 상세페이지용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두 번째. 상세페이지를 만드는 데에 어려움.

상세페이지는 일반적으로 이미지가 깨지는 현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일러스터'를 이용해서 작업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나와 와이프는 '일러스터'의 일짜도 모르기에... 가장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상세페이지 툴'을 사용하는 건데 여러 프로그램들중 '미리캔버스'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비용을 지불하고 구독까지 한다음. 상세페이지를 제작해봤다.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이유는 상세페이지 작업에서 사용되는 폰트 저작권이나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을 조금이나마 피해보고자였다.

(의외로 작업을 하면서 무심코 썼던 폰트와 이미지로 인해서 법무법인에서 연락 오는 사례를 많이 봤기에... 꼭 폰트와 이미지는 저작권을 확인하고 사용한다.)

촬영해둔 이미지를 활용해서 누끼도 따고 제품에 대한 내용도 입력하면서 상세페이지 제작에 들어갔다. 미리캔버스라는 툴 자체가 파워포인트 같은 느낌으로 만들 수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제작이 가능했다. 

완성된 상세페이지를 와이프와 보고...는... 음...이거 별론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어떻게 제품은 올려야 하니 우선 써보자라는 이야기를 했고,, 업로드하기로 결정했다.


세 번째, 가격 산정의 어려움.

제품 사진과 상세페이지가 완료됐으면, 마지막으로는 제품의 가격을 산정하는 일이 남았다. 일반적으로 원가를 알아야 제품 판매가를 결정할 수 있기에 서블리원에서 구매하는 부자재 가격과 택배할때 사용되는 박스 가격 또는 OPP, 택배비 등의 가격을 체크했다.

그 다음 엑셀에 두고, 서블리원에서 권장하는 가격(A)부터 실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가격(B)들을 보면서, A 가격으로 할때에는 모든걸 제외하고 얼마가 남는지 B가격으로 할때는 얼마가 남는지를 계산하면서 대략적인 가격을 측정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제조원가의 *3배를 해서 판매가를 산정한다. 그 이유는 광고비까지 추후에 제외할 것을 고려한 가격이고, 이 3배한 가격이 소위 말하는 시장가와 비슷한지를 체크한다. 

처음 진행하는 것이기에 A가격을 바탕으로 제품들의 가격을 결정했다.(즉, 비쌌다.)


이외에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들은 계속해서 발생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어려운 3가지만 정리를 해봤다. 위의 어려움들은 말그대로 처음에 시작할때의 어려움으로 분류되는 것들도 있다. 진행하면서 개선되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초기에는 이게 너무 어려워서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에 거의 한달 이상의 소요되기도 했다.


이렇게 어려움을 어느정도 해결하곤, 제품을 처음으로 스마트스토어에 업로드했다. 

많이 팔리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많이 팔렸을까?

또한, 제품을 보내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을까?

물론,,,,, 많이 안팔렸꼬, 택배도 보내는게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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