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때라도 행복하면 조금은 더 행복해지는데...
오늘도 정말 버거운 날이었다. 아침부터 전화는 빗발치고... 나한테 요구하는 것들은 너무너무 많은데 나는 벌써 며칠 째 이 상태라 멘탈이 정상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붙잡고 해 보겠다고 앉아있는데 쓰잘데없는 회의에 오라고 오라고... 결국 사람들 다 있는데서 짜증내고 울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게 업무 시작 후 4시간 째였으니 말 다 했지...
그 후로 점심도 대충 때우고 상담을 받아야하나 팀을 옮겨야하나 퇴사를 해야하나 별 생각을 다 하면서 그냥 오늘 무조건 마무리 지어야하는 일만 해서 던져놓고 퇴근했다.
집에와서 처음 한 일은 카레우동 끓이기.
양파,마늘 다져서 기름에 쓱쓱 볶다가
물 넣고, 쯔유 조금 넣고, 고형카레 넣어주고
익힌 면을 넣어주면!!!
내 힐링푸드 카레우동!
저거 한 그릇 싸악 비우고 나니 이제 좀 차분해진 듯 하다.
밥만 멀쩡한 거 먹어도 이렇게 정상멘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내일도 뭐 나아지는 건 없을테지만 그래도 회사 나가서 누구한테 짜증내지는 말아야겠다. 이렇게 말하고 나가서 또 뒤집어질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