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나 운명을 믿으시나요?

by 김대리

저는... 믿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등바등 잘 될 거라 억지로 자위했어요.

바닥 밑에 지하를 확인하고,

그 아래도 확인하고...

최선을 다 해 살았는데,

그래, 이 고비만 넘기면 환한 미래가 오겠지.

라고 버텼습니다.


이거라도 해보자.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했어요.

그냥 다 잘 될 거라고.

저는... 남에게 피해 안 주려고,

이를 악물고 버텼거든요.


문제는 제 감정을 분출하지 못해서

쌓아두었고...

이제는 억지로 괜찮다고 눌러왔던 게

압력 밥솥처럼 여기저기 터지고,

될 대로 돼라입니다.


참 못났습니다.

저는 끝까지 못난 사람인가 봅니다.




박제가 되어버린 바보를 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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