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중입니다.

by 김대리

비는 속절없이 오는데,
내 발은 가만있지를 못하고 동동 구르고 있었다.
여기에 손까지 뭐가 그리 분주한 지 애꿎은 휴대폰만 껐다 켰다 하며 1분도 안 지난 시계를 여러 번 확인하다 문득,
왜 이러지?라는 생각에

한숨을 쉬며 머리를 쓸어 올린다.
어? 나 지금 잠깐 괜찮았던 거 같다.
바로 거울을 꺼내 작은 거울 속 내 얼굴을 이리저리 살핀다.
완. 벽. 해.
심호흡을 한다.
머릿속의 잡생각은 날숨을 통해 같이 내보내고 골목 끝만 조용히 응시한다.

곧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 빠른 걸음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 귓가에 나지막이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당근...?"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