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점검해 봐야 할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들.
원제는 "Wait, What? And Life's Other Essential Questions."
원래 무슨무슨 시리즈 류의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별 기대 없이 읽었던 "하버드 새벽 네시 반"이라는 책 덕분에 몇 년 전 회사를 퇴사할 용기를 얻게 되었다. 그 후로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진행되었던 좋은 강의를 압축해 놓은 책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하버드 마지막 강의"라는 이 책은,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기대한 정도의 책은 아니었다.
다만, 너무 익숙하고 당연해서 잊고 지내던,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었다.
첫 번째 질문,
잠깐만요, 뭐라고요? : Wait, What?
- 모든 이해의 근원
첫 번째 질문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라는 의미이다. 성급히 결론 짓지 말고, 먼저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자는 의미의 질문.
두 번째 질문,
나는 궁금한데요? : I wonder...
- 모든 호기심의 근원
두 번째 질문은, 호기심은 나와 세상을 연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을 의미한다. 당면한 상황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파악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는 것이 바로 호기심이라는 생각이 드는 질문이다.
세 번째 질문,
우리가 적어도 ... 할 수 있지 않을까?
: Couldn't We at least ... ?
- 모든 진전의 시작
세 번째 질문은, 작은 것이라도 시도하는 순간 인생은 성장한다는 의미이다. 용기있는 실패자가 겁쟁이 구경꾼보다 낫다는 것.
네 번째 질문,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 : How Can I Help?
- 모든 좋은 관계의 기본
네 번째 질문은, 어떻게 도울까 묻는 것은 상대를 아끼고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의미한다.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우리가 간과하는 것 중 하나는, 상대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기에 상대가 필요할 것들을 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상대가 진정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고 그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질문,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 What Truly Matters?
- 삶의 핵심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질문
다섯번째 질문은, 핵심에 집중하자는 것.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계속 질문해보고, 나를 수시로 점검해야 길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보너스 질문을 제시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삶에서 원하는 것을 얻었는가?!
마지막 보너스 질문은, 내 삶의 마지막에 무엇이 남을까에 대한 질문이었다.
물론 이 책에서는 삶의 마지막에 남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제시했다. 너무 당연한 대답이어서 그런지 진부하게 느껴져 아쉬움이 남는 대답이었지만, 위의 다섯가지 질문들을 순차적으로 해 보면서 내 삶에서 원하는 것을 얻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인 것 같다.
요즘들어 각자의 삶의 철학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스타일들이 점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방향으로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때로는 내가 가는 방향이 '제대로 된', '적어도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한 확인 또는 확신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는데, 그 때 이 책이 제시하는 질문들을 스스로 해보면서 한번쯤 방향을 다잡아 보면 좋을 것 같다.
굉장히 짧은 책이다. 작은 시간을 들여 누군가의 삶에서 중요했던 에피소드들을 엿볼 수 있는 소소한 독서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