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하루 명언>
글쓰기에 늦은 때란 없다.
by 스테르담
글쓰기를 시작했던 때를 돌아봅니다.
제 삶에 있어 '글쓰기'는 그 어떤 리스트에도 없었습니다.
바라지도 않았고, 할 줄도 몰랐고, 써야 할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삶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그런 제가 이토록 매일 글이란 걸 쓰고 있으니.
사실, '본질'은 쓰기가 아닙니다.
글쓰기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나를 가장 잘 돌아볼 수 있는 수단말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글쓰기라고 말은 하지만, 매일을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달리 표현하면, 쓰기 전엔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게을리 한 겁니다.
바라지도, 할 줄도, 이유를 모르겠는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건, 스스로를 돌아봐야겠다는 욕망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입니다.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멈추지 않고 뛴 것이 나를 위한 것인 줄 알았는데. '나'라는 '자아'는 온데간데없음에 느낀 허무함이, 삶 전부를 부정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나'라는 존재를 규명하지 않으면 안 되었고, 명징하게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는 강력한 시그널이 어디로부턴가 왔고 그 힘은 저를 글쓰기로 안내했습니다.
글쓰기로 이끈 건, 결국 저 자신이었을 겁니다.
분명 그러합니다.
글쓰기를 시작한 것이 조금 더 빨랐다면, 내 삶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에 또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글쓰기에 늦은 때란 없다는 것을.
오늘 하루 한번 더 되새기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