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해서가 아니라, 꾸준해서 대단한 것이다

<AI도 모르는 아빠의 인생 지혜>

by 스테르담

어렸을 때 아빠는, 스스로를 무던히도 괴롭혔다.

자신을 괴롭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이든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이다. 아빠는 그렇게,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목표를 정하고 작심삼일 근처에도 가보지도 못하고 하루 만에 포기하기를 반복했다. '내가 그렇지 뭐...'란 생각이 마음과 영혼을 지배했다. 이것이 반복되니, 다음부턴 아예 목표조차 설정하지 않게 되었다. 목표가 없으니 삶은 무기력해졌고, 삶이 무기력해지니 나란 사람이 끝내 못나보였다. 자괴감과 패배감에 절어 산 나날이 생각보다 꽤 길었다.


아빠는 꾸준함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동경이 있다는 건, 결핍의 방증이다.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키워드인 '결핍'과 '열등'은 오히려 나아지려 노력하는 행동의 에너지로 해석된다. 시도는 좋았으나 높은 목표 앞에 쓰러지기를 반복하며, 스스로를 꾸준하지 못한 사람이라 치부했다. 어느 날은, TV에 일기를 오래 써 온 중학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일기만으로 빼곡한 그의 책꽂이는, 그가 얼마나 꾸준했는가를 증명하고 있었다. 문득, 아빠의 책상을 봤다. 일기라곤 숙제 외엔 써본 적이 없었다. 책꽂이가 텅텅 비어 있었음은 물론이다.


지금도 아빠는 스스로를 꾸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신 차려 보니, 아빠는 지금 매일을 쉬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 사람들은 아빠를 보고 꾸준하다 말한다. 마치, 아빠가 TV에서 동경의 눈빛으로 보았던 그 중학생을 보듯 하며. 또한 대단하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쓴 글이 여러 권의 책이 되고, 콘텐츠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젠, 아예 매일 쓰는 이 행위 자체가 누군가에겐 영감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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