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의 버스킹
하바나의 광장에서 버스킹
하바나의 숙소에서 멋진 두 친구들을 만났다.
한명은 기타를 메고,
한명은 큰 젬베를 들고 여행하는 중이였다.
숙소에서 밤에 한잔 하다가,
나가서 버스킹을 해보는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했다.
장난스럽게 술을 살 돈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하였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광장에서 버스킹 연주를 하게되었다.
나를 포함한 숙소의 친구들이 바람잡이를 하였고,
두 친구들은
앞에 기타 케이스를 두고,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점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돈은 많이 모으지 못했지만,
나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었다.
누구보다 멋진
두 친구들 모두 일본인이 였는데,
둘이 친해서 같이 여행을 온 줄 알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하바나에서 만났다고 한다.
기타를 친 친구는 한 친구는 슬리퍼에 기타하나 메고 세계 여행 중인 의대생이였고,
젬베를 친 친구는 호주, 아프리카등을 돌아다니며 젬베를 배우고 가르치며 여행중이라고 했다.
자메이카로 들어가기 위해서 쿠바에서 대기 중이라고 했다.
역시 일본 여행자들의 하드함은 한국여행자들이 따라 오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세계여행자보다 훨씬더 큰 내 짐이 너무 부끄러웠고,
꿈을 찾아 여행하는 친구가 부러웠다.
인터넷이 안되는 쿠바였기에 연락처를 교환하지 못한게 후회된다.
몇일 같이 지내진 못하였지만, 가끔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난 지금, 이름도 까먹게 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