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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장에서

by 짧아진 텔로미어

분리수거장에서


우리 몸의 원소는

이미 러 별과 생명체를 거쳐

들어온 거란다


어쩌면

내 심장에도

화실 속 고뇌와 맞바꾼 사내의 귀

가지 않는 길을 후회하던 시인의 발끝

그런거 한조각쯤 들어 있 않을까


분리수거함 속

재활용을 기다리 쌓인

조각바라본다

나는 다 쓰고 나면 어디로

분류될


의 끝자락에

어느 별, 누군가에 어질

내 조각들에게

미리 안녕을 본다

이 심장과

오늘 전한 안녕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사진: UnsplashPawel Czerwin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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