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코와 데이터의 화음

미래의 냄새를 인덱싱하다

by 김경훈

새로운 과학을 창조하고 싶다면 먼저 냄새를 측정하라고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말했다.

인간의 후각이 주관적인 감상에 머물 때 과학자들은 로봇 코를 통해 수십억 가지 냄새의 아키텍처를 해부해 왔다.

그 중심에는 가스 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Gas Chromatograph-Mass Spectrometer$)라는 장비가 있다.

이 장비는 공기 속 냄새 분자를 빨아들여 역설계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냄새의 결정적인 요소가 전체 성분 중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 결정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향기 화학자들은 이 기술로 경쟁사의 향수를 합법적으로 분석하며 화학공학이나 환경 정화 분야에서도 이 로봇 코를 무기로 활용한다.


[감각 사진]

대학도서관 한편에 마련된 첨단 향기 리서치 랩이다.

공기 중에는 미세하게 소독약 냄새와 수만 가지 향수 샘플이 뒤섞인 정체불명의 달콤하면서도 알싸한 향기가 흐른다.

복잡한 튜브가 연결된 가스 크로마토그래프 장비가 작동하며 낮은 기계음을 내고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경훈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안내견 탱고의 눈으로 길을 보고, 시각장애인 연구자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1,16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2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6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곁눈 가리개와 호스 위스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