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과 포르노의 은밀한 공생
프랑스 혁명과 포르노그래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인다.
그러나 역사를 들여다보면 포르노는 민중을 선동하고 혁명의 불씨를 지핀 일등 공신이었다.
문맹의 민중을 깨운 ‘정치적 야설’의 탄생
혁명을 준비하던 이들은 고민에 빠졌다.
당시 민중은 대부분 까막눈이었고, 딱딱한 대자보나 논설문으로는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다.
이때 등장한 아이디어가 바로 ‘빨간 책’이었다.
“귀족이 순진한 농민의 딸을 겁탈하거나, 수도사가 몰래 첩을 거느리는 내용을 담자. 민중이 신체적으로 흥분하는 사이 정치적으로도 분노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전략은 적중했다.
혁명가들은 야설 작가들을 섭외해 귀족과 성직자의 타락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포르노를 유포했다.
민중은 이를 보며 귀족 계급에 대한 적개심을 키웠고, 이는 곧 1789년 바스티유 감옥 습격이라는 거대한 폭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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