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의 뻔뻔한 이중잣대
우리는 스스로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고 살아간다.
하지만 독일 쾰른대학교의 빌헬름 호프만 교수 연구팀은 우리의 이런 자부심에 시원하게 찬물을 끼얹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인간이 얼마나 자신에게만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한 존재인지, 그 뻔뻔한 도덕적 민낯을 인문학적 식탁 위에 차려보았다.
내 눈 속의 대들보는 안 보이고 남의 눈 속 티끌만 보인다
호프만 교수팀은 1,252명의 참여자에게 스마트폰으로 무작위 신호를 보내 지난 한 시간 동안 겪은 선행과 악행을 기록하게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자신이 직접 한 행동'을 적을 때 사람들은 선행을 악행보다 무려 2배나 더 많이 적어 냈다.
반면 '타인이 한 행동'을 관찰할 때는 선행과 악행의 수치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참여자 A: "오늘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에게 인사도 밝게 하고,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도 주웠다. 나는 역시 이 시대의 살아있는 천사다."
내면의 자아: "아까 바쁘다고 시각장애인 분이 오시는데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광클한 건 벌써 잊었니?"
참여자 A: "그건 내가 너무 바빠서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고! 기본적으로 나는 선한 사람이라니까?"
사람들은 자신이 한 선행은 적극적으로 기억하고 자랑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실수나 악행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합리화하거나 아예 인지조차 하지 못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자신에게만 너그러운 '자기 객관화의 실패'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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