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과 곰팡이를 견뎌낸 끈기: 극복의 커피

by 김경훈

인도네시아의 땅은 그 자체로 거대한 요동이다.

약 14,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이 나라는 태평양과 인도양 사이에서 적도를 따라 아시아와 호주를 잇는 8,000마일의 대장정을 펼친다.

두 개의 대륙붕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동요하는 지각 아래,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맥 위에 서 있다.

300개가 넘는 화산이 숨을 쉬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대 폭발이 수차례 반복된 땅.

이 격동의 환경 속에서 살아온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필수적인 생명줄이었다.


1700년대 초, 아랍인들에게서 빼앗아 온 네덜란드의 커피 독점은 영원할 것 같았으나 불과 150년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1800년대 후반, 커피나무를 죽이는 지독한 곰팡이성 병(녹병)이 섬 전체를 강타했다.

아라비카 나무들은 힘없이 죽어갔고, 인도네시아의 커피 산업은 일시적으로 완전히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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