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답게 산다는 것
#잡담
중학교 때 만화책방에서 아무 생각 없이 빌린 만화책이 이상하게 여운이 강했던지라
학생 때 없는 돈 모아 전권을 산 유일한 만화책이다.
교회동생이 빌려달라고 해서 1~7권까지 빌려줬는데 잃어버렸다는 어이없는 소식에
(그때의 난 내 주장을 못했던 사람)
화도 못 내고 괜찮다는 말로 끝냈다.
8권부터 있는 만화책을 보며 아쉬움과 분노가 남아있었던 책이었다.
많은 만화책을 봤지만 이상하게 계속 맴도는 스토리에 20대 때 애니메이션이 나온 걸 알고 한번 보고,
역시나 명작이라 생각했는데(특히 애니음악이 취향저격)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녀만화였다.
순정만화라기보단 성장만화라는 말이 더 맞을 거 같다.
지금 현재 리메이크 애니가 나와서 봤는데(구애니보다 더 만화책 내용)
그림체고 성우고 뭐고 내용은 역시나 명작이다.
청소년기 때 읽었을 땐 나도 토오루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토오루(여주인공) 같은 사람이 돼야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성인이 되어 다시 보니, 돌아보면 토오루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나였고
나도 토오루 같은 존재를 원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깊은 여운으로 30대가 지나서도 찾게 되는 만화를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좋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