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가 뭔데요?"라는 질문에 답합니다

by noddy

브런치에 연재된 글들에 이런 반응이 있었습니다

"A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B가 뭘 의미하는 건가요?"


처음엔 잠시 당황했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이 시리즈는 원래 '책'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기 때문에, 'A'와 'B'는 맥락 속에서 점진적으로 드러나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브런치라는 플랫폼 특성상, 독자들은 앞의 글을 다 읽지 않았거나, 어떤 글은 SNS나 검색을 통해 단독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이 문법이 오히려 장벽이 되었다는 걸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도대체 A는 뭔데?”, “B는 뭔데?”라는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A란 무엇인가: 익숙하지만 생각을 멈추게 하는 것들


A는 우리가 너무나 자주 쓰는 말, 익숙한 방식, 반복된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입니다:

“고객 중심입니다”

“가성비가 좋아요”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합니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당연하게 반복되면서, 그 안에 담긴 구조와 의미를 따져보지 않게 됩니다. 그냥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말, 그래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만드는 말. 그것이 A입니다.

광고회사의 회의실, 브랜딩 워크숍, 기업 발표 자료에서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문제를 가리는 ‘안개’ 역할을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B란 무엇인가: 관성을 깨고 관점을 여는 말들


반면, B는 A의 틀을 깨고 그 너머를 보게 해주는 새로운 정의입니다.
B는 단순한 반전이 아니라 구조의 전환입니다. 예를 들면,

“가성비”가 아닌 “심리적 잉여”

“고객 중심”이 아닌 “고객의 무관심을 해체하는 관점”

“데이터 기반”이 아닌 “데이터가 말하지 않는 것까지 질문하는 힘”


B는 문장 하나로 관점을 흔들고, '어? 다시 생각해봐야겠는데?'라는 순간을 만드는 언어입니다. 단순히 말맛이 좋은 게 아니라, 사고의 프레임을 전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왜 A/B라는 구조를 고집하느냐고 묻는다면


이 브런치북의 제목은 <구조로 말하고 통찰로 설득하는 법> 입니다. 그런데 원래 생각했던 제목은 <A가 아니라 B다> 였어요. 그만큼 이 구조가 강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한 수사법이 아니라, 제가 지금껏 광고회사에서 수없이 마주했던 ‘표면적인 말’과 ‘구조적인 말’의 차이를 드러내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A로 말합니다. 익숙하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B에 있습니다. 말해지지 않던 구조, 보이지 않던 통찰, 낯설지만 정확한 언어 말입니다.


이 구조는 말의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이자, 관점을 설계하는 방법론입니다.

A에서 멈추지 않고, B로 나아가는 사고 전환의 연습이자 프레임워크입니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는 ‘Not A, but B’라는 구조를 통해, 말의 구조와 생각의 힘을 탐구할 것입니다.

미약했을 시작점이 모호했다면, 이 글을 기준점으로 삼아 주세요.

이제는 우리 모두 같은 언어로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다음 회차부터는 B를 찾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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