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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 kim hyun Jan 01. 2025

내 영혼의 한 조각

내 영혼의 한 조각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내가 아니야.

남들의 눈에 비친 껍데기일 뿐이지.



껍데기는 한 조각의 파편이야.

내 영혼에서 떨어져 나온.

그 속엔 내 영혼 일부 존재하지.



그래서 우린 그걸 바탕으로 나 자신을 규정해.

금가버린 조각. 더러운 흙먼지로 뒤덮인 조각.

엉망이 되어버린 내 영혼의 한 조각을 바라보며

우리는 나 자신의 존재를 부정해.






하지만 그게 정말 나일까?

나에게서 떨어져 나온 조각 나 자체일까?




아니. 그렇지 않아.




그 조각은 내 영혼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이미지일 뿐이야.

움직이지 않고 그 상태로 존재하는.



그렇지만 나라는 존재는 변할 수 있어.

무한히.



살아 있는 존재야.

비록 내게서 떨어져 나간 조각 

내 영혼을 담고 있어도 그게 나와 같을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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