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째서 사랑받기 위해 애쓰다가 상처받고 벽을 치고 자기만의 고독 속으로 빠져서 허우적대다가 세상과의 문을 닫아버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가도 사람이 사랑을 통해서 얻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지 경험을 한 후라면 아무리 고된 사랑이라도 쟁취해야 하는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는 생각이 들며 얼마 전 강신주의 다상담 책에서 본 것처럼 우리는 사랑받기를 갈망하지만 실제로 사랑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거절당하거나 치명적인 상처를 받게 되면 결국 마음의 문을 닫고 고독에 치닫게 되면서 나 말고는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그저 자기애에 충만하다 못해 자신의 모습에 반해서 호수에 빠져버린 신화 속 나르키소스처럼 타인을 배제하고 자신을 주관적으로만 인식하여 결국 자의식 과잉으로 정신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타자를 거울삼아 나를 비춰봄으로써 진정한 자아를 인식해야 하는데 이때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게 된 사람은 타인을 통해 사랑스러운 자아상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랑받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