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이라는 별
살다가 보면 불가항력적인 불행이 찾아온다
나에게도 생각지 못한 불행이 찾아왔는데 그것은 바로 강박장애 즉 불안장애이다
원래도 걱정과 근심이 많았던 아이였지만 내가 정신질환이 생길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나의 친한 주위사람 이외에는 나의 병을 알지 못한다 겉이 다치면 티가나지만 속이 다치면 티가 안 나니 말이다
아마 내가 강박장애가 생기게 된 계기는 실수하면 안 된다는 어리석은 마음과 나를 끝가지 몰아붙혔던 나 자신이라고 생각된다
노란불이 깜빡이는데도 나를 돌보지 않고 여유를 가지지 못한 그 시간들이 후회스럽기도 하다 너무 잘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되었다
강박장애가 있는 하루하루는 정말 불안의 지옥과 같다 강박장애가 없었던 지난날들의 하루가 지금은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
이렇게 된 내가 밉고 싫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나 자신이 기특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마치 마음이 롤러코스터와 같이 들쑥날쑥하다
마음이 아프고 나니 그냥 무수히 아무 일 없이 스쳐갔던 하루 그 일상들이 감사하다는 사실을 꺠달았다
나의 삶이 지금은 비록 힘들고 지치지만 누군가에게는 살아보지 못한 하루를 나는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하루라는 시간이 얼마나 값진 시간 인지 알 수 있게 되었고 또 나라는 사람이 가족, 친구, 연인과 같이 누군가에게는 없으면 안 될 만큼 힘이 되는 존재라는 것 또 나라는 사화구성원이 조금이라도 사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익숙함에 속아 잊고 살았던 거 같다 또 삶은 유한하다는 점을 잊고 살지 않기로 다짐했다
큰 불행이 찾아오니 등가교환처럼 많은 것들이 다시 보이게 되었고 나라는 사람 그리고 하루라는 시간까지 값지고 귀하다는 걸 크게 배워가고 있다
나와 같이 만약 당신도 불행이라는 터널을 걷고 있거나 나중에 걷게 된다면 이 글을 읽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뜻하지 않은 힘듦이 너에게 찾아왔지만 나는 네가 잘 극복할 거라고 믿어
지난날에 크고 작은 힘듦이 너에게 찾아왔을 때처럼 말이야
내가 너를 믿는 거처럼 너도 너를 믿어줘
이 힘든 시간이 계속될 거 같지만 그렇지 않아 영원한 건 절대 없거든
지금의 시간들을 견뎌낸다면 너는 더욱 뿌리가 단단해지고 어여쁜 꽃을 피우게 될거야
그리고 내가 같이 걸어줄게 혼자라고 생각했던 그 터널을…
넌 혼자가 아니야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도 생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