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블레스미 Nov 07. 2024

돌밥 인생의 노래

미국이든 한국이든

사람 사는 곳이면

똑같겠지 싶으면서도





남들이 평생 밥을

나는 이곳 미국에서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24/7 무급의 주방 노동자가

감정을 승화시킨

노래





부엌이라는 블랙홀에서

탈출을 꿈꾸는

노래





지금, 시작합니다.









또하루가 밝았느냐

새벽부터 불을켜네




도시락에 아침밥에

돌아서면 저녁까지




배달앱도 밀키트도

찬스없는 내신세여




평일이고 주말이고

삼시세끼 양심있냐




냉장고좀 열지마라

펜트리좀 그만가라




마트털어 채워봤자

순식간에 동이나네




부지런히 먹여봤자

변기통만 배부르니




안먹으면 어떠하고

무얼먹던 어떠하리




우리모두 작작먹고

몸아끼세 돈아끼세






작가의 이전글 2024 오늘의 미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