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사랑의 고백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중에서도 내게 가장 익숙하고 많이 들려온 것은 소네트 18번이었다.
이 작품을 접했을 때, 사랑을 찬란하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아름다운 감정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내게 소네트 18번은
"직접적인 사랑의 표현. 강렬한 낮의 햇빛을 받으며 찬란하게 사랑을 표현한다"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우연히 접하게 된 소네트 43번은 이전에 접한 소네트와는 다른 분위기로 다가왔다,
"고요하고 은은한 사랑, 밤늦은 혼자만의 시간에 써 내려간 마음"의 느낌이었다.
직접적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적어 내려간 것 같은 소네트 43번.
나는 평소에 "사랑한다"는 말을 잘하지 않는다. 아니 잘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가끔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굳이 "사랑한다"라는 직접적이거나 화려하게 표현을 하지 못해도
조용하고 은은하게 마음속에 담긴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소네트 43을 캘리로 적어가면서 담긴 나의 마음
"가끔은 이런 시 한 구절을 통해서도 나의 마음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