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담당자가 PM을 채용하며 깨달은 것들

by 성원
“PM은 제품을 성공시키는 사람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막상 PM을 채용하려다 보니 뭔가 아리송했습니다. PM의 역할이 이렇게나 넓은데, 우리 팀에는 어떤 PM이 필요할까요?


채용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지원자마다 강점이 다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사용자 경험을 극적으로 개선한 사례를 강조했고, 어떤 분은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낸 전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제품의 성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아도, 회사마다, 사람마다 정의하는 역할이 너무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PM의 역할을 보다 구조적으로 정리하고, 채용 과정에서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두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PM을 크게 4가지 유형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가?"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가?",

X축: "문제 탐색 & 정의" ↔ "솔루션 탐색 & 실행"
Y축: "비즈니스 중심" ↔ "프로덕트 중심"


1️⃣ 사용자 문제 탐색형 PM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을 찾아내는 사람"

이 PM이 하는 일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불편한 경험을 정의한다.

고객 인터뷰와 리서치를 통해 사용자 문제의 본질을 파악한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를 고민한다.

이 PM이 해결하는 문제
"우리 서비스에서 가장 큰 사용자 페인포인트는 무엇일까?"

“사용자들이 설정 버튼튼을 쉽게 찾지 못하는 이유는?”

“신규 가입자의 이탈률이 높은 이유는?”


2️⃣ 사용자 경험 실행형 PM

"사용자의 불편을 해결하는 기능을 만들어내는 사람"

이 PM이 하는 일

UX/UI를 최적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설계한다.

개발팀과 협업하여 프로덕트 개선을 실행한다.

A/B 테스트를 통해 사용성 향상 효과를 검증한다.

이 PM이 해결하는 문제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려면?"

“채팅방 검색 기능을 더 쉽게 만들려면?”

“워크플로우 자동화 기능을 더 직관적으로 만들려면?”


3️⃣ 비즈니스 문제 탐색형 PM

"회사의 성장 기회를 발견하는 사람"

이 PM이 하는 일

데이터와 시장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기회를 발굴한다.

“이 비즈니스가 성장하려면 어떤 지표를 개선해야 할까?”를 고민한다.

AARRR 퍼널을 분석하여 유입, 전환율, 리텐션을 최적화할 전략을 기획한다.

이 PM이 해결하는 문제
"매출을 더 성장시키려면 어디를 집중적으로 개선해야 할까?"

“무료 체험 후 유료 전환율이 낮은 이유는?”

“첫 주문을 유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4️⃣ 비즈니스 실행형 PM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전략을 실행하는 사람"

이 PM이 하는 일

유입-전환-리텐션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실행한다.

마케팅, 프로모션, 가격 정책을 활용해 비즈니스 KPI를 개선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행 전략을 반복 학습하고 최적화한다.

이 PM이 해결하는 문제
"매출과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어떤 전략을 실행해야 할까?"

“광고 기반에서 구독 모델로 전환율을 높이려면?”

“무료 배송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은?”



모집 과정에서 4분면을 활용한 이유

PM의 역할은 너무 넓고, JD를 작성할 때 모든 것을 포함하려 하면 오히려 모호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채용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후보자를 유입하려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4분면을 활용하면 우리가 원하는 PM의 핵심 강점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후보자가 JD를 보고 "이게 나한테 맞는 포지션이네!"라고 직관적으로 판단하도록 도울 수 있다.

즉, 4분면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활용한 단순화된 도구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깨달았다. 모집 과정에서의 단순화는 필요하지만, 선발 과정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


선발 과정에서는…

후보자를 4분면으로만 평가하면 부족하다.

PM은 다양한 역량을 요구하는 직무이므로, 최종 선발 시에는 보다 입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지원자의 성장 가능성, 조직 적합성, 협업 스타일, 리더십, 문제 해결 방식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


즉, 모집 과정에서는 4분면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지원자를 유입하지만, 선발 과정에서는 보다 정밀한 평가가 필수적이다.


결국 모집과 선발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채용 시장에서는 우선순위 설정과 빠른 의사결정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팀과의 적합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 같다..)


마무리하며,

이 글을 쓰며 문득 궁금해졌다. 유형별로 정리하는 것이 정말 효과적인 방법일지, 어떤 기준으로 축을 설정하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 혹은 다른 포지션도 유형을 나눠보면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지 등등.. 새롭게 생각해 볼 내용들이 많아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