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텍스트, 그리고 해부 실천하기.
우리에게 텍스트는 근거이며 주장이다. 그래서 고다르는 텍스트를 싫어한다. 추락의 해부가 법정을 내세운 것은 이에 관하여 보여준다.
1. 너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전달 방식:
"You Can Do It"
영국은 아쉽게도? 연설 기능에 특화되어있지 않다. 청교도주의, 그들의 젠틀맨 계급은 그들의 음식문화와 소통을 금지시켰다. 아주 계급적인.
계급적 소통 방식은 티스푼을 탁자의 놓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식은 붐박스를 들고 다니며 고래고래 노래를 틀고 다니는 것. 영국의 소통 방식은 비루한 계급 출신의 뱅크시가 입증한다.
미국의 자본주의는 계급을 나누는 방식이 티스푼 놓는 방법이 아닌 기하학적 모양의 티스푼이다. 그러므로 미국이 제일 잘하는 것은 연설이다. 영국의 비루한 계급 출신들이 원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마을을 형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종교이자 연설이다. 오늘날 우리가 유튜브를 통해 자기 계발 영상을 독식하듯이 말이다. 다섯 명이 헬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나머지 한 명 또한 헬스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된다. 주관성이 없다는 것은 또 다른 말로는 정보에 능하다는 것.
미국이 제일 잘하는 것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연설하는 것이다. 이것이 합리적이라고 믿게 하는, 실용주의라는 껍데기 안에 들어가 있는 기독교 종교의 작동 방식, 이것이 미국이 심리 프로파일링과 달러를 만들 수 있는 이유이다. 이것은 낙관주의가 아니다.
연설, 또 다른 말로 설교.
원리는 낙관이 아니라 믿음으로 작동한다.
캠페인 정치의 올바른 방식이라고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가장 미국 답고 미국이 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이 "you can do it"이라는 명언이 아닐까? 또 다른 말로는 'Advertisement'
필자가 생각하는 미국의 법정물의 작동 방식은 이렇다. 다만 추락의 해부는? 프랑스의 법정물은 어떨까?
2. 너와 내가 생각하는 가장 빌어먹을 전달 방식:
넌 할 수 있다는 텍스트의 추락
"요즘 애들은 쓰레기야. 고흐는 석양에서 노란색을 찾았어."
-미녀 갱 카르멘(고다르가 직접 연기한 대사)
"인생 목표?... 여자가 사내랑 뭘 하는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
"사내랑? 여자가 사내에게 뭐라고 하는데?"
"안 해. 아무 말도. 여자가 사내랑 하는 걸 하지."
-미녀 갱 카르멘
추락의 해부는 프랑스 영화의 영상 문법적 계보와 미국 영화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일단 미국이 재해석한 프랑스 영화에 대해서 말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아주 훌륭한 예시는 장뤽 고다르의 60년도 <네 멋대로 해라>와 83년도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브레쓰레스>, 사실 네 멋대로 해라의 영제목도 브레쓰레스이다.
어쨌든 고다르 감독님의 영화의 작동이라는 것은 "총의 이미지 그리고 여자의 이미지, 그리고 여자가 총을 발사한다." 대충 이렇게 구성되는데, 사실 고다르 감독님도 히치콕 감독님께 영향을 받아서지만 이 부분에서 조금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유럽이라는 것은 특히 스멀스멀 올라오는 68 혁명의 냄새는 50년도에 <차이와 반복>의 철학이 한창 만들어질 시기며, 라캉의 세미나가 53년부터 시작된 것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지점이 아닐까.
여기에서 두 <브레쓰레스> 영화 작동 방식도 신기하다. 미국의 <브레쓰레쓰>는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사건에 내재되어 있는 기재를 '설명'하기 위해서 "어찌어찌하다가 실수든 고의든 총을 쐈다."라고 설명하는 반면에, 고다르 감독님은 "차 안에 총이 있다. 남자가 운전한다. 남자가 총을 쐈다."를 그저 보여준다.
한 쪽은 미국의 텍스트. 다른 한 쪽은 미국의 텍스트를 고발하기.
고다르는 사회주의 운동가였다. 그에게는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래서 딱 이 텍스트가 그에게 옳다.
3. 우리에게 텍스트는 무엇인가?:
"그래서 전달하려 하는 바가 뭔데?"
Nothing like sunshine.
가장 이상적인 말하기 방식.
당신에겐 이 가족이 혹은 이 아이가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중요한가? 사건은 그냥 그렇게 일어난다. "근데 우리가 왜 봐야 하는데?"라는 질문에는. 나도 잘 모르겠다.
현상은 현상으로만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