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센베르크와 카라얀.. etc
클래식 문외한의 주관적인 글이니 음악 추천으로 포스팅을 봐주면 좋을 것 같다.
1. 바흐를 듣고 싶다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QLinECVgOvI
바흐를 감상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갖춰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브라덴브루크의 3번 1악장을 듣다가 생각이 났다. 필자는 바흐의 골든베르크 보다 브라덴브루크 3번의 변주는 죽음과 더 가깝게 느껴져서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pdsyNwUoON0
바흐의 변주 선율에 따른 감정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물론 이런 궁중 음악에 가까운 것보다 bwv 659 같은 종교 음악에 가까운 것이 더 취향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39cOzAwtr6E
나는 바흐를 연주하는 이 사람을 싫어한다.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이 사람이 이미 거장이기 때문에, 바흐에 다가가기보다는 자신에게 충실해서 연주하는 연유일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PJoLVpsLIY&list=LL&index=13
이걸 봐라. 이건 이미지부터 벌써 엄숙하다. 이게 바흐지 ㅋㅋ
2. 드뷔시와 가믈란
바이센베르크의 86년도 드뷔시의 Estampes(판화)를 듣다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생각났다. 히사이시 조가 드뷔시의 영향을 이렇게 받았다고? 사실 그다지 놀랄 만한 사실은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드뷔시가 어떻게 제3세계 음악을 가져왔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4jHmEbP1NNQ
결합 방식이 흥미롭다. 필자는 음악에 문외한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드뷔시의 이 트랙은 19세기 중반부터 유럽이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니 일본의 음악을 데려온 줄 알았는데, 사실 이러한 근대의 영향이 돋보이는 사운드는 인도네시아의 양식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80piNtlIt0
https://ko.wikipedia.org/wiki/%EA%B0%80%EB%AF%88%EB%9E%80
가믈란은 유럽 클래식 음악의 여러 작곡가들이 들어왔으며, 그중 특히 클로드 드뷔시의 가믈란에 대한 애정은 유명하다. 드뷔시는 1889년 파리 세계 박람회에서 자바 가믈란 음악을 처음 들었다고 한다. (드뷔시가 가믈란에서 들은 것은 “슬렌드로” 스케일의 음악으로 중앙 자바 음악가들이 연주한 것이었다.[13]) 그가 가믈란에 대해 열광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나, 가믈란 악보, 멜로디, 리듬, 합주 구조가 드뷔시의 작품에 크게 드러난 적은 없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는 균형 잡힌 온음계가 특징적으로 드러나있으며,[14] 자바 가믈란 같은 이음성 음악도 가끔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는 판화 (Estampes)의 “탑 (Pagodes)” (피아노 독주곡, 1903)에서, 콜로토미 구조의 징소리로 상징되는 완전 5도 화음들이다.
통속적으로 한국인들이 사랑한다는 드뷔시를 나는 왜 일본의 전통 기악의 영향으로 받아들였을까? 그것이 너무나도 변해있기에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밑의 사례는 나의 추측이다.
최근, 많은 미국인들이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아키라를 통해 가믈란의 소리를 접하였다. 이 영화의 많은 격투씬 배경 음악으로 가믈란이 쓰였으며, 주인공 테츠오의 초능력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도 가믈란 음악이 등장하였다. 아키라의 OST는 일본의 음악 그룹 게이노 야마시로구미 (芸能山城組)가 연주하였다. 가믈란과 게짝은 비디오 게임 성검전설 과 소닉 언리쉬드 등의 OST에도 사용되었다. SF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 (Battlestar Galactica)에서도 매 시즌, 특히 시즌 3에서 가믈란이 광범위하게 쓰였다.[16] 또 알렉산드르 데스플랫이 작곡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황금나침반의 OST도 마찬가지다.
아키라는 1988년도의 작품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한국인들이 드뷔시를 사랑하기 이전에 일본인들이 먼저 사랑한 것이 틀림없다. 왜 이렇게 집착하는가? 라벨이나 사티도 좋지만, 드뷔시가 이상하게 다르다. 나는 드뷔시를 아직 감상하지 못했다고 느낀다.
3.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https://www.youtube.com/watch?v=IX198THgIu8&t=1169s
베토벤으로 유명하신 카라얀이 뛰어난 것은 그 웅장함에 있지 않나 싶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의 피날레를 보라. 이 웅장함은 이 협주곡의 웅장함은 피아니스트인 바이센베르크와의 대결을 통해서 얻어낸 결과인데, 2악장을 보면 알 수 있다. 필자는 2악장의 마지막인 21~ 22분쯤부터 들어오는 플룻 소리를 좋아한다. 여기서 바이센베르크가 하는 것을 보자. 23분에 들어오는 피아노를 토대로 연주자에 대한 감상평을 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6J8_myitR2s
조성진을 위한 판이다.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에너지가 과하다고 느껴져서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이 분도 과감하게 건반을 누르시는데, 그것을 위한 조건을 이미 준비된 상태여서 바이센베르크와는 다르다. 지휘자가 조성진이 하고 싶은 대로 따라가는 게 느껴진다. 반면에 카라얀이 현악기를 얇게 배치해서 2악장을 끝내려고 했다. 그 계산 그대로 그가 의견을 굽히고 카라얀을 따라가는데, 피아노 속주가 끝나고 난 직후 때문인지, 이 해석이 나쁘지 않다. 그냥 닥치고 보게 된다. 카라얀이 모양새는 엄청 하드보일드하시게 생겼는데, 격차 때문인지 생각보다 더 센티멘탈하시다. 그래서 그런지 3악장의 시작이 미친 이유일까?
https://www.youtube.com/watch?v=S29wlq6J0iY
위대하신 랑랑, 리스트를 잘하시는 분답게 낭만의 끝판을 달리신다. 정말 기뻐 보인다. 아름답다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VVEdMC4_-1c
https://www.youtube.com/watch?v=UacBYgyu5uQ&t=1345s
이 두 여성 거장에 대해서도 말해보고 싶다. 사실 라흐마니노프의 한국 연주자 중에서는 손열음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자신의 힘도 있는 동시에 감정이 내 취향이다. 카티아는 딱 프랑스 답다. 사실 카티아를 가져온 이유는..
https://www.youtube.com/watch?v=msBK0fS4iWI
이 분은 차이콥스키와 아주 잘 어울리신다.
소개가 안된 분 중 백건우는 별로... 물론 이 분의 쇼팽을 좋아한다.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하시기엔. 물론 섬세하신 분이신데 파워는 부족하다 느껴서일까.
4. 카라얀의 연출
https://www.youtube.com/watch?v=YmYeISiVPOw
https://www.youtube.com/watch?v=P_1N6_O254g&t=20s
독일에서 카라얀이 1967년에 이런 무비 만들 때, 옆집 프랑스에서는 무려 브레송의 <오데뜨>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