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를 응원하며
아이의 책상
널브러진 시계와
소리 없는 웃픔
드러난 꿈과
말없는 초침은
뭉친 어깨를 짓누른다
'시지프 신화'
네 인생에 터 잡은
최고가 아닌 최선
잠시 쉬어가도
멈출 생각은 없으니
실패는 과정일 뿐이고
부단한 노력은
존재의 이유로
삶에 의미를 입히지
아들아
내 아들아,
흔들림 없이 갈길을 가자
십 년 뒤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반수를 선택한 휴학생 아들의 수능시계 뒷면에 붙은 스티커를 보며 느낀 감정을 적었습니다.
어차피 본인은 꿈을 위해 십 년을 더 공부해야 하고, 이제 한 걸음만 더 가면 된다고 하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불편하고 안쓰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