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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플로 Sep 28. 2024

두 번째 도전

반수를 응원하며

아이의 책상 

널브러진 시계와

소리 없는 웃픔


드러난 꿈과

말없는 초침은

뭉친 어깨를 짓누른다


'시지프 신화'

네 인생에 터 잡은

최고가 아닌 최선


잠시 쉬어가도

멈출 생각은 없으니

실패는 과정일 뿐이고


부단한 노력은

존재의 이유로

삶에 의미를 입히지


아들아

내 아들아,

흔들림 없이 갈길을 가자





십 년 뒤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반수를 선택한 휴학생 아들의 수능시계 뒷면에 붙은 스티커를 보며 느낀 감정을 적었습니다.

어차피 본인은 꿈을 위해 십 년을 더 공부해야 하고, 이제 한 걸음만 더 가면 된다고 하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불편하고 안쓰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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