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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빼곤 완벽하다는 벤츠 신형 7인승 전기 패밀리카

630km 주행·800V 충전·여유 공간 갖춘 전기 SUV GLB

by Gun

가족들이 함께 탈 전기 SUV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넓은 공간과 주행거리, 그리고 유지비일 텐데요. 최근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전기 GLB는 이 조건을 거의 모두 채워 놓은 모습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 GLB 이름을 그대로 쓰면서도 플랫폼부터 동력을 완전히 전기 중심으로 바꿨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벤츠 GLB a 02.png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SUV GLB

이번 모델의 크기는 기존 전기 SUV들과 비교해도 한 체급 여유가 느껴지는데요. 길이 4.7m대에 휠베이스가 길게 늘어나면서 2열과 3열 공간이 확실히 넓어진 구성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평소엔 5인승, 필요할 때 7인승’이라는 전형적인 가족차 패턴에 잘 맞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3열은 짧은 이동에 더 어울리지만, 없는 것보다 훨씬 실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내 적재공간 또한 눈길을 끕니다. 5인승 기준 540리터, 전 좌석을 접으면 1,600리터가 넘는 공간을 만들 수 있어 캠핑이나 여행 준비가 한결 수월합니다. 전기차에만 있는 프렁크도 제공돼 유모차 용품처럼 자주 쓰는 짐을 따로 보관하기 좋습니다.

벤츠 GLB a 07.png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SUV GLB

성능 면에서는 두 가지 전기 파워트레인이 준비됐습니다. 250+ 모델은 268마력의 후륜 구동 기반으로 WLTP 기준 약 630km를 노리고 있으며, 상위 모델은 사륜 기반 349마력 시스템을 갖추는 대신 약 615km의 주행거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85kWh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효율이 상당히 좋은 편인데요. 경쟁 전기 SUV들과 비교하면 이 부분이 GLB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충전 속도도 빠릅니다. 800V 전기 구조에 최대 32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고출력 충전기만 만난다면 10분 충전에 수백 km를 달릴 수 있을 정도의 속도를 보여줍니다. 가족 단위 장거리 이동에서 충전 스톱 횟수를 줄여주니 실사용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벤츠 GLB a 01.png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SUV GLB

외관은 이전보다 훨씬 과감해졌습니다. 전면의 대형 그릴과 별 모양이 박힌 주행등, 후면의 수직형 램프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합니다. 실내는 대형 스크린과 최신 MBUX 시스템이 중심을 이루고, 챗GPT 기반 보조 기능까지 넣어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다만 기능이 많아지며 조작 구조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고민은 역시 가격입니다. 유럽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국내 판매가가 8천만 원대 후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iX1, Q4 e-트론, GV70 같은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한 단계 윗급에 자리하게 되는 셈입니다.

벤츠 GLB a 03.png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SUV GLB

결국 이번 전기 GLB는 ‘가격을 제외한 모든 조건을 채운 패밀리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습니다. 7인승 구성, 600km 넘는 주행거리, 빠른 충전, 여유로운 실내, 최신 소프트웨어까지 갖춘 구성은 분명 강점입니다. 다만 실제 소비자가 가격 차이를 감수하고 선택할지는, 국내 출시 후 시승 경험이 쌓이면서 판단이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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