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더언니 Apr 22. 2022

지팔지꼰 방지법

싸구려 구애에 현혹되지 않는 법

끼리끼리라는 말이 적용되지 않는 예외의 경우.

(특히나 여자가) 상처가 많을 때.
진짜로 사랑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

그럴 때 위험이 시작됩니다.

왜 나는 보는 눈이 없을까,
왜 쓰레기 같은 사람에게 끌릴까.

또 자책하고 있나요?!





본인에게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끼리끼리'가 아니라,
'사랑'이 아니라,

그냥 먹이가 되었기 때문이에요.


간사한 사람은 간절함을 본능적으로 먹잇감으로 삼거든요.


처음부터 속이려 덤비는 사람을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그러나 확률적으로 그나마 방지하는 방법이 있다면, 아래 사항 잘 체크해보세요.





1. 어떻게 만나는지, 환경도 중요

어떻게 처음 만나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플로 만남을 시작했나요?
클럽에서 만남을 시작했나요?


내 외로움에도 못 이겨 시작한 어플 만남,
나 자신도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나 역시도 지금 상태와 환경이 불만족한 상황에서 '편리하게' 다른 이성을 찾는다는 것 아닐까요?

내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어플을 찾아 만남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의 마음의 상태가 객관적으로 어떤지 필터링 없이 그냥 접촉을 한다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클럽도 마찬가지고, 헌팅도 마찬가지예요.

단순하게 외적인 정보만 가지고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인데,
이 사람이 최소한 어떤 것에 웃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는 알고 만남을 시작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번호는 함부로 주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가식 없는 진짜 사랑을 하고 싶어요

저 역시 이 말의 진짜 의미를 찾는데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였습니다.

가식이 없다는 것,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그래도 내가 좋으면 사귀자.

내 상처,
내 과거,
내 환경,
내 자랑,
내 매력,
내 모든 것.

이 모든 것을 꺼내놓았을 때 가식 없는 사랑, 순수한 사랑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내 패를 다 보여주는 것.

그런데, 아니었어요.

나의 패를 다 보여주고 상대에게 O 아니면 X로 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패와 저 사람이 가진 패의 결이 맞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여기서 "상대의 패와, 내가 가진 패가 합쳐지면 좋겠군"이라는 계산이 들어가는 것과는 다른 의미예요.


내가 정말 고심해서 조심스레 꺼낸 그 마음 조각과,
상대가 꺼낸 마음 조각이 맞는다는 것.


문화가 비슷하고, 대화가 통하고, 앞으로 내가 원하는, 바라는 세계관/가치관이 비슷한 것.

그렇게 하나씩 패를 꺼내어 완성시켜나가는 것이 가식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요.


최소한의 방어는 하고 나를 보여주세요.




3. 감정 기복의 폭을 당연하게 아는 사람은 피하기

당장 나에게 공주라고 불러준다고.
당장 나에게 뭘 잘해준다고.

내 패를 보이지 마세요.

돌아서면 내 욕을 하고 있을 사람일지도 몰라요.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어, 내가 눈치를 보게 만드는 사람인가요?

그다음엔 벽을 칩니다.
그다음엔 물건을 던집니다.
그다음엔 손을 올립니다.

그렇게 잠시 잘해줬다가, 뒤돌면 감정이 바뀝니다.
말이 바뀝니다.


지팔지꼰은, 이런 모든 이상 증상을
음? 뭐지? 뭐가 이상한데...?

하고 참다 보면, 견디다 보면 꼬이게 되는 겁니다ㅠㅠ


(내가 바로 과거 산증인.)


그러니 분별할 줄 아는 눈을 기르시길 바랄게요.

여자도, 남자도.



모두 아프지 않길 바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