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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더언니 Jun 29. 2022

나는 초식공룡이에옹

최소한의 방어력은 갖추며 살자

웃고 있으면 괜찮은 줄 알고 더 깊숙하게.

날카로운 말로,

나는 분명 호구 쿠폰을 발행한 기억도 없는데

본인 마음대로 나를 허락도 없이 이용하려는 무례함으로.

준비되지 않은 그때 나를 순식간에 푹 찌르고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나를 떠난다.



세상에 떠도는 많은 이야기가


이런 무례한 사람에게 되받아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가스 라이팅에 당하기만 하고 할 말 하지 못하 사람을 바보라고 오히려 피해자를 욕하지만.



아무리 머릿속으로 미리 시뮬레이션을 하고,

이제는 그렇게 다가오면 나도 되갚아줘야지. 하고 노력하려고 해도.


솔직히 또 그렇게 나를 순식간에 푹 찌르고 떠날 때엔

이미 상황은 종료되었다.



"이게 뭐지?"


할 사이에 나는 또 푹 찔렸다.







초식공룡은 무시무시한 육식 공룡의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각자만의 특별한 무기를 가졌다.



트리케라톱스는 지금의 코뿔소처럼 강력한 뿔을 이용하여 방어하였으며 스테고사우루스는 등에 큰 골창을 이용하여 육식 공룡 공격에 방어하면서 꼬리에 뾰족한 뿔을 이용하여 육식 공룡을 공격하기도 하였다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나는 남을 물어뜯으며,

그 살을 직접 먹으며 나의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려 하지 않는다.



세상엔 맛있는 풀이 이렇게나 많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평화롭게 초원을 달리고 뒹굴면서.

정답게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살기 바쁘다구!!






물어뜯으며 살아가는 육식 공룡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초식 공룡으로 태어났다면,


나만의 무기 하나쯤은 갖추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무기는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하기 전부터

나는 답을 알고 있었다.



회사 밖에서 살아가기란,

나를 조직이 아닌 세상에 증명해내야 하는 과정의 연속이므로.





오래전부터 쌓아온 나의 이야기야말로 나의 무기가 아닐까.


요즘 말로는 퍼스널 브랜딩, 나 스더, 그 자체.





지나간 나의 모든 이야기가 '썰'이 아닌 실력이 되어서

육식 공룡을 무찔러 줄 수 있는 뿔이 되어주길,

괜히 시비 걸러 오는 그놈들을 막아주는 골창이 되어주길.



세상 모든 초식공룡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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