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마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더언니 Jan 20. 2023

감정을 이겨내는 법

최악을 선택하지 않는 방법

마음이 공허할 때,

애써 잊고 있던 여러 기억들이 몰려오는 편이다.

후회,
상처,
그리움,
아쉬움.

뭐 그런 것들.


대부분 반갑지 않은 그런 가시 같은 감정들.







이기려고 바득바득 애를 써보기도 했고,
잊으려고 다양한 취미들로 무장한 활달한(?) 집순이가 돼보기도 했고.
반려동물과 함께 엉엉 울어보기도,
당장 닥친 바쁜 일들로 대충 덮어두기도 하지만.

이 감정을 바르게 해소시키지 못하면
결국 부작용으로 번지는 것 같다.




번아웃,
중독.

혹은 우울증.







감정을 이겨내려 하지 않고,
바깥 화려한 것에 눈을 뺏기지 않으려 한다.



아담도 하와도,
그 멋진 세계에 매혹되었고,
롯이 소돔의 화려함을 보고 조금씩 장막을 옮겨서 결국 망할 도시에 마음을 쏟고 터를 잡았다.
삼손도 멋지고 아름다운 여인에게 눈을 빼앗겼고
다윗도 한때 눈으로 밧세바의 아름다움을 쫓다가 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 모든 비참함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다면,


감정을 당장 이겨낼 수는 없어도,


눈에 좋아 보이는 것들을 당장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최악의 결과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이 절박할 때 사기의 덫에 잘 걸리는 것처럼,

절박함과 간절함을 먹이로 삼는 간사한 이들에게서 나를 지키는 방법은,

공로나 성과를 내며 바깥을 화려하게 무장하는 것이 아닌,
공허함이라는 초라한 나의 내면을 인정하고,
그 초라함을 보듬어가는 시간을 가지는 것.


나와 그렇게 화해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건강하게 이 모든 시간들을 잘 다스리는 내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이 버티지 못할 때가 있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