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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스더언니
Oct 11. 2022
마음이 버티지 못할 때가 있어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살아내기 힘들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어나서 세수하고,
옷 정리를 하고,
피아노를 치고.
커피를 마시고.
일을 하고.
오늘도 여전히 잘 웃고.
또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지내지만
사실 마음은 울고 있어요.
샤워 물줄기를 받으면서도,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할 때에도,
고양이 눈을 빤히 볼 때에도,
정수기 물을 내려먹으면서도,
멍하게 정신이 나갈 때가 많거든요.
나도 모르게 애써 외면한 감정이 불쑥 올라와요.
마음이 자꾸 녹아요,
그렇게 녹아 흘러져 내리는 것 같아요.
이러다 정말로 무너질까 봐 다시 아무 일 없는 척 오늘을 살아내요.
씩씩하게,
웃으면서 바쁘게요.
다들 그러던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또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면.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척하면서 지내면
정말 괜찮아진다고.
그때까지 어찌 됐건 내 마음이 버텨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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