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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이 없는 레이스

by 김다영



세상에는 메달이 없는

레이스가 더 많다.



누군가는 그딴 걸 왜 하냐고 묻고

또 누군가는 그래서 뭐가 남았냐고 따진다.

매 순간 효용을 증명해야 하는 세상이기에

우린 점점 더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꾸준함을 미련함이라 비웃으며 묻는다.

“그렇게 열심히 해서 남는 게 뭔데?“

(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너인데.


미련해서 꾸준한 게 아니라

흔들리지 않아서 꾸준할 수 있다.

무언가를 남겨야 해서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에 열심히 산다.


그렇기에 꾸준함이란 미련함이 아닌 단단함이다.

요란한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사는 튼튼한 태도다.


무언가를 지속할 수 있다는 건,

생각 이상으로 단단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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