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고딩엄빠를 보고 있으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저렇게 어린 나이에 저렇게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것에 말이다. 물론 많이 고되 보인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 엄빠가 된 많은 가정 중에도 굉장히 모범적인 가족의 모습을 갖춰가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굉장히 많다.
우리는 어느 정도 우리 힘으로 안정적인 가족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될 때까지 부단히 노력했다. 시간만 있다고 무조건 우리가 바랐던 수준까지 올리갈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린 돈 버는 약 6년 동안 수중에 4억 정도의 현금과 주식을 갖게 되었다. 1억 정도는 아버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생각할 때는 이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이제는 결혼은 할 수 있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큰 주춧돌이 됐다.
주택대출로 약 4억의 대출을 4프로 초중반에 받게 되면서 우리의 매달 여웃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60만 원이 이자로, 150만 원이 고정비로 나가면 이미 한 사람의 월급은 없어진다. 물론 고정비로 매달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그 와중에 아이라도 생긴다면 3인 가정이 되고, 출산과 육아로 인한 추가금이 필요하리라. 그리고 나의 월급이 없어지는 동시에 국가에서 150만 원 이상의 지원을 받게 된다. 1년이 지나면 직장에 복귀하겠지만, 우리는 양가 부모님이 쉽게 도와줄 수 없는 지방에 계시기 때문에 아이를 돌봐줄 분을 모셔야 될 수도 있다. 월에 300 정도 한다고 하는데,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유치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까지는 돈을 늘려가는 게 쉽지 않겠다.
회사에도 아이를 낳고 복귀한 분들이 있다. 모두 한 아이만 있고, 둘째 생각은 없다고 하신다. 초등학교 입학하고도 아직 등하교 및 학원하원 등을 도와주시는 이모님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아직 아이가 어린 집은 퇴근시간이 되면 헐레벌떡 퇴근하신다.
나는 사실 2명은 낳아 화목한 4인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내가 돈을 벌지 않고도 들어오는 수입원을 꼭 만들어놔야겠다. 주식이던 블로그던 개인 활동이던 말이다. 벌써 올해의 4분기의 중간을 달려간다. 이번 년에 이직도, 이사도, 결혼도 끝내버렸으니 내 재테크도 다시 불살라야겠다. 재테크의 일환으로 20년 구축 아파트에 반셀프 인테리어를 도전한다. 오늘 하루종일은 인테리어를 찾아본 거 같다. 피곤하지만 재미있다. 확실히 나는 돈 버는 걸 좋아한다. 앞으로 4인 가족을 위해 좀 더 재미있게 남편과 돈을 더 벌고 더 아껴봐야겠다.
모든 신혼부부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