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마음에 없는 말을 자주 한다. 마치 그 말이 자신이 되길 바라는 듯이. 어쩌면 거짓말일 수도 있는 것을 무서운 줄도 모른 채 당당하게.
나는 그 말들을 들으며 성장한다. 그것들은 작은 가면을 나에게 쥐어준다. 그런 후 가면은 나를 시끄럽게 가르친다.
'너도 그들처럼 해야지. 왜 남을 배려하지 않아? 너만의 말을 남들은 궁금해하지 않아.'라고.
나는 그것의 말을 듣는다. 그리고 나도 그들과 같은 가면을 만들게 된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 없다. 나는 그리 배웠으며 그리 성장했다. 두껍고 넓지만, 톡 치면 부러질 듯 한 말로 가득한 것에서.
나는 그렇게 이 세상을 살아온다.
그러다 가면이 된 나는 누군가를 만난다. 그는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나는 당연한 듯 따듯한 말로 그를 감싸 안았다.
하지만 그는 내가 감싸 안을수록 작아져만 같고, 차가워졌다. 나는 그에게 왜 나를 피하냐고 물어보았다. 그에게서 돌아온 말은 너의 진심은 어디에 있냐고 화를 내는 말이었다.
나를 위한 줄 알고 만든 가면은 그 한마디에 부서져 내리고 말았다. 그 가면은 사회를 위한 것이었다.
다시 되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진심은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