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꼰대일까?
이대로 괜찮을까요?
꼰대스럽다,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그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남을 가르치려 든다.
요즘은 대중교통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자연스럽게 그들을 관찰하게 됩니다.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고,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서 각자의 삶의 무게와 희로애락을 느껴봅니다.
지하철 탑승인원의 열의 아홉은 손 안의 핸드폰 화면에서 보이는 숏폼이나 릴스 등의 동영상이나 유튜브를 보고 있습니다. 화면 속에 인물과 그들이 보여주는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 시간을 잘도 죽입니다.
가끔은 영상의 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와도 넋을 잃고 쳐다봅니다. 전철 안에 짜증과 함께 흐트러집니다.
신문물이 현대의 인간을 이렇게 만든 건 어쩔 수 없다고 치고, 당신이 관심 있어하는 그 영상의 소리를 모두가 듣고 싶지는 않습니다.
간혹 유리문이 설치되어 된 전철역이 있습니다. 앞사람이 밀치고 나가면서 유리문을 잡아주지 않으면 바람과 함께 어마어마한 무게로 유리문이 닫히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뒤따라오던 분에게는 날벼럭은 물론 크게 다칠 수 도 있지요. 어디에서나 밀고 나가는 문은 뒷사람을 안전을 위해 살짝 잡아주거나 살펴야 합니다. 살펴주는 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할 수 있으니 서로 고맙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시대를 경험했습니다.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입에서 튀어나오는 비말의 위력과 병원체의 감염경로가 된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을 겁니다.
인간이 망각하기 때문에 살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내에서 마스크도 손수건도 없이 무방비상태인 타인들에게 자신의 비말을 날리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선진국에서는 기침이나 재채기 예절을 학교에서 가르친다고 들었습니다.
예의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저도 괜한 말다툼으로 귀찮아질 것 같아 모르는 척합니다.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질까 두렵습니다.
주위 친구들이나 젊은 친구들에게 '직접 충고했어야 했어'라고 하면 모두 참으라고 합니다.
이대로 괜찮을까요? Korean이 세계인들로부터 선진 국민임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다른 이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우리 스스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바르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K-pop, K-Food가 다가 아닙니다.
이젠 꼰대가 되어야 할까요? 내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