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기를 하고 싶었던 이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휴식을 취하면서 릴스를 보고 있을 때였다. 마이클 잭슨의 무대가 연이어서 알고리즘을 채웠고, 그의 신들린 듯한 춤사위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그래 이 느낌이었지.
마치 신들린 듯한 춤사위. 마치 신들린 듯한. 물 만난 물고기 같은 느낌. 그리고 환호성.
내가 연기를 하고 싶었던 이유를 다시 되찾았다. 화면 속에서 신들린 듯이 연기하는 나를 보고 싶었던 거다. 본업을 가장 잘하는 연기자. 그게 내가 원하는 거였다. 필요할 때마다 모습을 바꾸고 그 자리에서 몰입하는 그 과정 자체가 멋있어서 나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던 거였다.
어제 올린 글에서 나는 연기를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나는 기성 배우들처럼 잘 하지 못할 것 같은데 오디션이라도 보고 그 꿈을 접어야하나 하는 고민을 말이다.
하지만 내가 왜 연기를 하고 싶었는지 그 느낌을 다시 되찾았다.
그래 못하면 덜 못해보이게 연습하면 되고, 영 아니다 싶을 때 그만두는 거야.
사람들은 그다지 나에게 관심이 없다.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