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친구들과 한국 분식점에 간 날
2024.1.4.
목요일 오전 수업은 지루했다. 문법을 배워서 졸렸지만,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다.
*영국까지 왔는데 졸수야 없지. 그리고 소규모 그룹으로 수업을 해서 졸았다 해도 금방 들켰을 것이다.
오후 수업은 재미있었다.
시간의 개념에 대해 배웠는데, 보통 시간을 말할 때, 예를 들어 2시 30분이라고 말하고 싶으면 기본적으로 (two-thirty)라고 할 수 있지만, (half past 2)라고도 할 수 있었다.
내가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밖은 비가 오고 있었다. 비가 와서 갈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캠던타운에 가기로 했다. 캠던타운에는 사람이 많았다. 오래된 곳이지만 사람들로 북적였다. 비유하자면 시장 같은 곳이다. 상인들이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캠던타운에는 한국 분식을 파는 식당이 있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해 주고 싶었다. 우리는 한국 분식점으로 들어갔다. 한식이 정말로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좌석이 꽉 차 있었다. 결국은 자리를 위해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구경했다. 김밥, 핫도그, 치킨 등을 팔고 있었다. 나는 김밥과 치즈 핫도그를 시켰다. 키아라는 양념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다. 매워 보였지만,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고 괜찮다고 했다. 아르투르와 구스타보에게는 김밥과 핫도그를 추천했다.
그 식당 요리사들은 모두 외국인이었는데, 요리 실력이 굉장했다. 김밥은 참치로 가득 차 있었고, 핫도그는 치즈가 늘어났다. 친구들도 만족했다. 구스타보는 여전히 젓가락질을 못해서 손으로 김밥을 먹었다. 키아라는 양념치킨을 매워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괜찮다고 했다. 아르투르도 김밥을 좋아했다. 스시 식당에 파는 캘리포니아롤과 맛이 비슷하다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캠던마켓에 들어가서 둘러보았다. 캠던마켓에는 다양한 음식점, 수공예품 상점, 빈티 지 가게가 있었다. 구스타보가 선글라스를 고르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하나씩 써보며 어느 것이 괜찮은지 나에게 물어봤다. 나는 주로 요리사 솔트배가 즐겨쓰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선글라스를 추천했고 구스타보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 선글라스를 샀다.
구스타보가 학생이라고 해서 선글라스 판매원이 할인도 해주었다. 밖에는 갑자기 폭풍우처럼 비가 쏟아졌다. 우리는 우산이 두 개밖에 없어서 함께 써야 했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지하철역은 미끄러워서 넘어질 위기를 감수해야 했다. 아르투르와 키아라는 다른 지하철 라인을 타고 가야 해서, 구스타보와 함께 탔다.
구스타보와는 할 얘기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취미를 물어보았고, 그는 기타를 치는 것을 좋 아한다고 했다. 어쩌다가 구스타보와 공통점을 찾았다.
구스타보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재미있는 것은 구스타보의 고양이가 내 고양이와 매우 닮았다는 것이다. 뒷모습만 보면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구스타보는 자신이 고양이에게 긁힌 상처를 보여주었다. 그의 팔에는 고양이의 손톱자국이 있었다.
내 손에도 고양이가 긁은 자국이 있었다. 구스타보와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일어서서 갔다. 구스타보 가 먼저 내리고, 나는 몇 정거장 뒤 내렸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비를 맞지 않고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구스타보의 고양이 아폴로 우리집 고양이 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