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초등학교 4학년, 세번째 시 암송 숙제
너를 닮은 사람
나는 네 문을 두드렸어
나는 네 마음을 두드렸어
왜 나를 밀어내는 거니?
열어줘, 내 형제여.
왜 내 입술의 두께를
내 코의 길이를
내 피부의 색을
내 신들의 이름을
물어보는 거니?
열어줘, 내 형제여.
왜 내가 아프리카 출신인지
아메리카 출신인지
아시아 출신인지
유럽 출신인지
물어보는 거야?
열어줘, 내 형제여.
나는 흑인이 아니야
나는 홍인이 아니야
나는 백인이 아니야
나는 황인이 아니야.
열어줘, 내 형제여.
나는 단지 한 사람,
모든 하늘 아래의 사람,
모든 시대의 사람,
너를 닮은 사람:
열어줘, 내 형제여.
르네 필롬베
(야운데,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