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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주연 Oct 20. 2024

나는 나를

매일이 평범하기를 

하루하루가 평범하기를 바란다. 

 무언가 특별하지도 않고 지극히 평범하기를....

나에게 평범함은 

남편이 회사에 잘리지 않고 다른 생각하지 않고 매일을 똑같이 다니기를 

딸은 아프지 않고 우울감에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학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잘 다니기를 

아들은 잘 싰고 아프지 않고 딸과 같이 

"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며 잘 다녀오기를 

나는 직장에서 상사에게 싫은 소리 듣지 않고 나에 일에 잡아 먹히지 않고 평안하기를 

나는 기도하며 평범하기를 바란다. 


누군가 그랬던가? 평범한 것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고 

정말 나의 인생은 매일이 전쟁 같다. 

나의 직장에서 상사는 거의 매일 듣기 싫은 이야기를 듣게 되고 다른 부서에서와 의 즐겁지 못한 소리를 듣게 되고, 내가 바라는 남편은 직장을 잘 다니면서 월급쟁이로 살기를 원하지만 자신만의 사업을 매일 구상하며 나를 불안하게 만들고, 딸은 대입을 앞두고 공부를 하지 않는 듯해 보여 불안하나 불안을 표현할 수 없고, 아들은 중3으로 몸은 너무 커버렸으나 아직도 아기처럼 응석을 받아주기를 바라며 때를 쓰고 

하~~ 아!! 

이것이 사람이 사는 것이고 사람의 향기에 젖는 평범한 삶일까요?

나는 항시 피곤하고 불안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싸우고 싶지 않아 그냥 지켜본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저 아주 깊은 해수 밑이다. 가라앉아서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고 내 주위가 조용해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19일에서 20일이 지나가는 이 밤 나는 나를 찾고 싶다. 

조용함과 평범함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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