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병아리
병아리
윤동주
“뾰, 뾰, 뾰
엄마 젖 좀 주”
병아리 소리
“꺽, 꺽, 꺽
오냐, 좀 기다려”
엄마닭 소리
좀 있다가
병아리들은
엄마 품으로
다 들어갔지요.
윤동주의 "병아리"는 1936년, 20세 때 만주 용정의 광명중학교 재학 중에 쓰여진 동시이다. 일제 강점기라는 어려운 시기에, 윤동주는 이 작품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평화로운 일상을 순수하게 그려냈다. 병아리와 어미 닭의 대화를 의성어로 생생하게 표현한 이 시는 시인의 맑은 감성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바쁜 일상속에서도 잠시 멈춰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가족의 따뜻함을 되새겨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신랑은 세상에 나밖에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나는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아이들도 챙겨야 하고,
집안 살림도 해야 하고,
취미도 많아
혼자만의 시간이 종종 필요한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우리 신랑은 종종 꼴찌 신세가 된다.
첫째 아들은 10살 되었다고, 가끔은 엄마 없이도 잘 수 있다고 한다.
둘째 아들은 절대 안 된다고 한다.
잠자리에 들 때만은 엄마가 해주는 기도 소리를 들어야 하고, 엄마 손을 잡아야 하고, 엄마 품에 안기고 난 후 잠을 자야 한다고 한다.
주말 아침 네 명의 식구가 한 곳에서 자고 난 후 아이들이 먼저 일어났다.
두 아들은 엄마의 팔을 한 쪽씩 꼭 가져가야 한다며 저들끼리 툭탁거리고 있었다.
참다못한 나는 “엄마를 절반으로 나눠 하나씩 나눠 가져가라”고 했다.
첫째 아들은 “안돼! 엄마 아파~”라고 울먹였다.
둘째는 “싫어 싫어.”라고 말하고는 가슴팍으로 안겼다.
귀여운 첫째, 둘째를 두 팔에 가득 안고는 평온함을 느끼고 있는데,
저만치서 쪼그려 잠들어 있는 신랑의 등이 보인다.
문득 잔잔히 피어오르는 행복감을 느끼며 생각했다.
“얘들아~ 세상에 엄마밖에 없다는 저 아빠는 조용히 등돌리고 자고 있잖니”
그 생각에 혼자서 웃음이나 아이들을 꼭 안아주고는 거실로 나와 펜을 들었다.
이게 마흔의 행복, 사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