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다녀온 후 인도네시아 바이어와 협상이 잘 되어 한국산 사과 40피트 한 대 수출을 성사하였다.
인도네시아에 대한민국 사과 수출이라...
사과는 미국, 중국, 뉴질랜드,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칠레 등등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작물이다.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치열한 상품이다. 그 반면 한국산 사과는 규모의 경제에서 다른 국가들의 사과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의 사과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사(후지) 품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사 품종의 사과는 장기 저장이 가능하고, 과피가 얇은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저장기법 개발되면서 대한민국에서는 12개월 사계절 언제든지 사과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소비자들 처지에서는 언제든지 한국 사과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한국산 사과는 대만, 베트남, 홍콩에 주로 수출이 된다.
홍콩은 농업이 산업의 1%가 채 안 되는 도시국가이다. 그런 홍콩은 농산물/축산물 등 식자재 식료품 등을 대부분 수입한다. 따라서 농산물을 수입할 때 수입국 식물검역이 없는 곳이다. 전 세계의 모든 농산물이 무역 장벽 없이 수입할 수 있다. 홍콩과 한국은 항공으로 4시간, 화물 선박으로 3-4일 정도 소요된다. 홍콩은 국제 무역항 및 동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 소득 수준이 높으며 어느 정도의 구매력이 되는 도시이다. 홍콩은 경제적/지리학적으로 한국산 농산물의 주요 수입처가 된다.
베트남은 전 세계의 수많은 종류의 사과가 다양하게 수입되는 국가이다. 한국산 농산물 중, 주요 수출농산물인 배, 포도, 딸기 등이 수출되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베트남은 농산물 무역에 있어서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이다.
대만은 한국산 사과의 최대 수입국이다. 한국과 대만은 1992년 단교를 해서 외교적으로 호의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중국산 사과를 수입하지 않는 유일한 곳이다. 대만의 사과시장을 보면, 일본산, 뉴질랜드산, 미국산, 칠레산, 남아공산 등 다양한 국가의 사과를 볼 수 있다.
한국산 사과가 총 4백7십만 불(약 62억) 가량 수출이 되었다(2022년 기준) 그중 대략 50% 정도가 대만으로 수출되었고, 베트남이 약 17%, 홍콩이 약 15% 정도 수출되었다. 한국의 관점에서는 대만, 베트남, 홍콩의 시장이 중요한 수출처로 보이지만, 반대로 대만, 베트남, 홍콩의 수입사과 시장 중 한국산 사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한 편이다. 대만 수입사과 시장 중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0.8%, 베트남의 경우 0.2%, 홍콩은 0.5%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로 포항 사과 수출을 진행하였다. 인도네시아는 통관이 까다로운 나라였다. 인도네시아 관세 공무원들이 가끔 별의별 사유로 통관을 지연시키기도 한다. 농산물 특성상 최대한 빨리 통관하여 유통해야 하는 제품이다 보니, 부패한 세관공무원이 터무니없는 금액의 뒷돈을 요구하는 경우 꼼짝없이 제품이 부패되고 있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농산물 수출의 경우, 사전통관제도를 통해 제품이 항만에 도착하면 바로 통관될 수 있도록 한국에서 제품을 상차할 때 미리 세관과 협약을 맺은 기관에서 제품을 검사하고 미리 통관한다.
사과를 실은 컨테이너는 부산항을 출발하여 홍콩을 거쳐 싱가포르에 정박한 후 환적하여 인도네시아 수라바야항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