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틀캐빈클럽 Dec 18. 2024

[신사업 론칭 스토리#4]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것

목표와 브랜드 이름 짓기 

사업은 어렵다. 


 2024년 3월. 지난 3년간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모바일 앱개발 사업을 결국 접게 되었다

함께 울고 웃으며 고군분투했던 동지들은 각자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났고, 이 사업의 기획자이자 리더인 나도 이제 뭘 하지, 회사를 옮겨야 할까, 아니면 또 다른 사업 아이템을 찾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사장님과 우리가 왜 실패했는지 되짚으며, 뭘 더 할 수 있는 것이 있었는지를 허심탄회하게 회고하는 자리였다. 워낙에 두서없이 서로 이야기하다 보니 각자의 개인적인 회고 내용도 함께 나누게 되었는데, 무심코 사장님이 제안을 했다.  

" 이 회고하는 것 다른 사람들도 같이 해보면 좋겠다.
모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여기서부터가 시작이었다. 이미 한번 실패를 경험해 보니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오프라인, 그것도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초보자인 나로서는(사장님도 마찬가지) 매출의 규모나 얼마나 이익을 낼 수 있는지 등의 사업 기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자니 앞이 막막하기만 했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단계에선 이전의 뼈아픈 실패를 교훈 삼아 일하는 방식만 먼저 정하고, 구체적인 기획은 조금씩 실행해 보면서 만들어가기로 했다.  


<신사업을 위한 우리의 일하는 방식> 


1. 온라인 개발이 필요한 부분은 당분간 제외한다. (다만, AI의 활용 SaaS의 활용은 적극적으로 적용한다.)

   이전 실패로부터의 큰 교훈이다. 아무래도 온라인 사업은 개발자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내가 생각하던 방향을 이해하고 동의하는 개발자를 만나 정확히 원하는 방향으로 실행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에 의존하지 않는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다. 

2. 외부투자는 고려하지 않는다. 

  아이템을 어떻게 비즈니스로 만들지 기획이 구체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추후로 미뤄두기로 했다.  

3. 모든 팀원은 출근해서 같이 일한다

   그동안은 각자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를 최대한 활용했었다. 그러나 이번엔 처음 도전해 보는 오프라인 영역이다 보니,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누며 빠르게 결정하는 작업 과정이 필요했다.

4.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노하우, 콘텐츠, 지식, 시스템, DB…)가 쌓이는 사업으로 만들자. 

   물론 어떤 방식으로든 사업을 하다 보면 이런 것들이 쌓인다. 다만 개인의 경험으로 쌓이는 것이 아닌, 회사 또는 비즈니스 자체의 자산으로 가치가 쌓이고, 이를 토대로 다른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는 그런 사업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5. 아이디에이션 단계에서 이미 성공하고 있어야 한다. 흥분되고, 계획은 완벽하고, 빨리 하고 싶고, 안될 수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항상 마음은 이미 성공한다는 확신과 함께 이미 성공한 그 너머 어딘가에 있다. 

6. 실행 전에 시간을 들여 계획을 완벽히 하고, 실행에 들어가면 성공할 때까지 빠르게 행동한다.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기준이다. 특히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하게 되면서 이상적인 기획과 현실의 실행의 간극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처절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7. 사업은 먼저 이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너무 가치에 올인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사업을 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이익을 낼 수 없다면, 과감하게 빨리 접기로 했다. (이전 사업은 3년을 붙잡고 있었다)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다시 회고모임이라는 주제로 돌아가서, 내가 진정으로 전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았다. 

나에게 회고라는 것은 철저히 나 혼자만의 기록이자 결심하고 실행해 내는 나만의 과정이었다. 회고를 나누는 모임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회의적이었다. 고민만 한다고 답은 없다. 무작정 사람들을 모아 모임을 시작해 보았다. (과정은 #3 모임을 시작한 이유를 참고하자.)  

 

고백하자면, 이 모임을 통해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나를 자극했고 , 건실한 에너지는 나로 하여금 다시 도전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모임을 하면서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할 수 있었다. 


1. 누구나 회고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회고의 방식은 다양하다. 상황에 따라 목적에 따라,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고, 심지어 회고라는 이름으로 하지 않을 뿐 누구나 자기 성찰이라는 것을 한다.  누구나 쉽게 회고의 이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2.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회고가 회고에서만 그치면 안 된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회고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스스로 성장하게 해 주고, 그런 나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3. 서로의 회고를 들으며,  그 사람을 이해하는 연습을 하자. 

각자의 회고를 듣다 보면, 그 사람의 개성이 보이고,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의 시야가 넓어지고, 내 생각이 풍성해지며, 내가 자라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단순히 기록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된다. 

4. 건강한 에너지를 잘 유지하는 관계를 만들자. 

모임의 가장 큰 장점은 멤버 각자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기면서 서로를 격려해 줄 수 있는 여유가, 긍정적인 에너지가 저절로 생성된다는 것이었다. 그래, 이 긍정 에너지를 잘 유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자. 

 



브랜드 이름 만들기, 리틀캐빈클럽의 의미


상추클럽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면 모임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아파트는 무슨 초가집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 


누군가 내뱉은 농담 같은 한마디를 활용하고 싶었다. 

초성장, 다들 어떻게라도 빨리 아파트를 사야 한다고 난리다. 더 높은 곳, 더 넓은 공간, 더 큰 집, 사람들은 대부분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나부터도 큰 이상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으니.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하나씩 이뤄내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나만의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자. 세상이 말하는 큰 목표에 휩쓸리기보다는, 지금 눈앞의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달성하며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것, 그게 진짜 나다운 성장 아닐까?


은유적인 표현으로 아파트와 대비하여 나만의 오두막을 지어보자는 '캐빈'을 생각했고, 좀 더 작지만 소중한 느낌을 포함하고 싶었다. 그래서 리틀을 붙여 만들었다. 


리틀캐빈클럽. 작지만 소중한 나만의 오두막부터 지어보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리틀캐빈클럽은? 
 
 "내가 원하는 미래를 위해, 지금을 단단하게 다지며 성장하는 사람들의 모임"

목표
  1. 내 삶의 주도권을 나에게! 
      : 먼저 나를 알고,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워 실행하고, 회고하며 달성하도록 돕는다.
  2. 세상 모든 사람들과 친구 되기 
      : 함께 만나 회고를 나누며 목표를 달성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교류하도록 돕니다. 




나를 차근차근 돌아보며 성장해요, 리틀캐빈클럽

나의 성장을 도와줄 회고노트, 리틀캐빈로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