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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름아 Sep 30. 2024

00. 흥미와 권태의 대화



흥미는 눈을 반짝이며 말한다,


"세상은 넓어, 끝없는 길들이 있어.

바람 속에 담긴 이야기들,

별빛 속 숨은 비밀들.

네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어,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새로워져."

 

 

그러나 권태는 한숨을 내쉰다,


"모든 길은 결국 같아.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 위에서,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변하는 것은 없어.

그저 시간만 흐를 뿐,

끝없는 기다림 속에서 지루함만 늘어가지."

 

 

20240602



흥미는 웃으며 속삭인다,


"하지만 새로움을 찾는 것은 너야.

세상이 무너지는 순간조차,

새로운 싹은 자라나지.

발끝의 작은 꽃잎 하나도,

관심을 기울이면 기적이 될 수 있어."

 

 

권태는 고개를 젓고,


"난 이미 모든 것을 봤어.

변하는 것이 없으니 기대도 없어.

무채색 시간 속에서 흥미는 짧게 빛나고,

결국은 사라져 버려."

 

 

그러나 흥미는 여전히 빛나며 말한다,


"사라지는 것이 두렵지 않아.

그 짧은 순간이 모든 것이니까.

흥미는 끝없이 이어질 수 없어도,

그 찰나의 순간들이 삶을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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