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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퇴시켜줘 Oct 03. 2024

가입자 0명인데, 플랫폼 전략은 뭐부터 짜야하는거야!

앱 서비스 초기 전략 수립의 4단계

여차저차하다가 나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https://brunch.co.kr/@31fa66f7e9b7413/1


이직하면서 사람을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을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운 좋게 한 IT 스타트업에서 신사업 앱 서비스 론칭 팀의 총괄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초기 전략을 세우려니, 앱 서비스는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여러가지 블로그, 서적을 닥치는대로 찾아봐도 아무도 초기 전략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았다. 


잠깐 앱 서비스라는 틀을 떠나, 내가 그간 회사에서 전략을 수립했던 어프로치를 가져와보기로 했다.



1. 현황 파악하기 

요약 : 타겟 시장과 나의 서비스의 위치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너 자신을 알라...

일단 *MVP만 존재하던 앱 서비스의 현황을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 MVP는 Minimum Viable Product의 약자로, 기능 구현만 되는 초기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1. 가입자 : 0 명 

2. 매출 : 0 원 

3. 컨셉 : 리워드앱

4. 비즈니스 모델 : 없음 

5. KPI 및 목표 : 없음 


내가 처음 앱 서비스를 빌드해야할 때 주요 지표 상황이다. 


뭐 매출과 가입자야 아직 정식 론칭을 하지 않은 앱이니 당연하다고 하지만, 목표와 BM(비즈니스 모델)은 없었고 컨셉은 굉장히 약했다. 


시장에서 테스트 할 BM을 만들고 팀이 협업하기 위한 목표 설정을 먼저 수립 할 필요가 있었다. 


2. BM 수립하기

요약 : 시장 선구자들의 BM에서 나만의 서비스로 시장에서 테스트할 BM을 2~3개 선정한다.


초기 서비스에서 바로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은 사실 굉장히 무모하다. 

대부분의 기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초기 몇 년간은 적자를 경험한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어느 정도 사람이 모여야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PO 관련 서적을 보기도 하며 다방면으로 고민했다. 

그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비슷한 산업의 시장 리더들의 사업 로그를 분석하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돈 잘 버는 서비스들은 뭐로 돈을버나 하나하나 뜯어보는 것이다.



물론, 그대로 따라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차피 그대로 해봐야 성공하지도 못한다. 


 다만, 성공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수많은 시도를 해왔기 때문에, 그들이 남긴 족적을 찬찬히 살펴보며 그 성과를 대리 체험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 시장에서 나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BM(비즈니스 모델) 2~3가지를 선정해본다.



3. 지표 및 도전과제 설정하기

요약 : BM을 작동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지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하라. 


테스트해 볼 BM이 설정되었다면, 그 BM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지표를 설정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BM이라도 이용자가 없다면 무의미하기에. 


BM 이 작동하기 위한 핵심 지표가 무엇일지를 고민하고 수치를 설정한다. 이 역시 나는 시장에서 이미 잘 작동하고 있는 타 서비스들을 지표들을 벤치마크로 활용하였다.



나의 경우에는 월 방문자 수인 MAU 지수를 핵심 지표 즉 KPI 값으로 설정하였다. 

이후, 점차적으로 구체적인 지표들을 설정해 나가기 시작했다.


4. 전략과제 도출 및 지표 구체화 하기

연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월 단위로 세분화하여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전략 과제들을 도출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서 공유하자면, 전략과제는 1) 신규유입 2) MAU 3) Profit으로 잡았다. 

* 참고로, 해당 수치는 서비스 론칭 전에 대략적으로 설정했던 것이기에 공유할 수 있다. 


이렇게 전체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후, 각 세부 내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탑 투 바텀' 방식을 활용했다.


초기 전략 수립은 경험이 부족한 기획자라면 더욱 막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크하고, 핵심 지표를 설정하며 단계별로 전략을 세워나가면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작게나마 목표를 구체화하고 실행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서비스의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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