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또 겨울이 됐네요.
오늘 아침 일어나서 창문을 여니
차가운 바람이 화악- 코 끝을 스치더니
코 끝에 겨울 냄새가 머물더라고요.
뭐랄까 살짝 화하면서
차가우면서 상쾌한 그런 냄새요.
어제저녁부터
입동을 앞두고 찾아온 추위라며
겁 아닌 겁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밖을 나설 때 단단히 껴입고 나갔어요.
민소매-긴팔-맨투맨-카디건-또 카디건-니트집업
추위에 대비해 6겹을 껴입고 나오니
‘어제 뉴스에서 들은 정도로 추운 건 아닌 것 같은데?’
싶어 살짝은 민망할 뻔했지만
겨울이 왔네, 뉴스가 뻥은 아니었네 싶었던 건
코 끝을 스쳤던 겨울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서였어요.
그렇게 겨울이 왔다는 게 확 실감이 나더라고요.
사실 저는 추위를 정말 많이 타요.
그래서 겨울이 조금은 더디게 왔으면 하지만
그래도 반갑게 느껴지는 건 붕어빵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예요.
화하면서, 차가우면서, 상쾌한 겨울 냄새를 맡으며
팥이 가득 들어간 붕어빵을 먹으면 그렇게 좋더라고요.
언제 또 겨울이 왔네요.
붕어빵 먹게 항상 현금 3천 원 지니고 다니는 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