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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7. 2025
미국 주식, 어렵게 하지 말라 (4)
1부, 나의 첫 주식투자 분투기 (#4)
정신을 차리고 다시 호랑이 굴로
유명한 헤비급 복서 마이크 타이슨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지?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나 역시도 이번만큼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마지막으로 모든 돈을 끌어모았고 오토바이 판 돈까지 3200만 원을 모아서 미국 반도체 지수 하락 3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주식 SOXS를 주당 1,115,000원에 28주 매수했어. 매수한 다음날 조금 오르는듯하더니 그다음 주에는 80만 원대까지 떨어지더라고 잠시 이러다가 오르겠지라고 생각하는 데... 11월 10일 새벽에 곤두박질을 치는데 말이야 그날 하루만 30% 넘게 떨어지더라고! 기가 막혀요~
세상에~ 내가 주식하다가 이렇게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것은 정말 처음 봤어 그날 차트를 첨부하니까 좀 보라고 내가 매도하는 날 떨어지는 걸 좀 봐~ 말 그대로 폭포수였어 허~허
내 돈 3,200만 원이 또다시 43%나 손실을 보고 겨우 1,800만 원 남았더라고... 인버스로 다시 도전하려던 나의 계획은 무참하게 처맞았지... 그렇게 그날을 보내면서 열불이 나더라고 도대체 이게 몇 번째 냔말이야 정말 주식시장이 호랑이처럼 무섭게 느껴졌었지
지난번에 잃어버린 7천만 원에 이번에 1300만 원 넘게 또 손실을 봤으니 8300만 원이나 되는 엄청난 돈을 날려 버린 거야. 그날 나는 다시 생각했지
"그래 주식으로 망했으니 주식으로 일어나자 내가 잃어버린 8300만 원을 벌려면 어디 가서 무슨 일을 얼마나 해야 한단 말인가!"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주식 판에 뛰어들기로 작정을 했어. 이순신 장군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었고 나에게는 아직 1800만 원이라는 시드가 남아 있었지
호랑이와 싸운 17개월, 진짜 사냥꾼으로 거듭나다
나는 다시 주식 책을 훑어보면서 내가 대중들과 함께 어리석은 투자를 했음을 깨닫게 되었어. 특히 70 평생 주식을 했던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을 통해서 주식시장을 보는 안목을 키워 나갔지 그리고 많은 연구를 통하여 코로나 이후의 주식 시장이 저점을 찍고 이제 상승장으로 돌아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 때마침 AI 열풍과 함께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반도체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다가 조정을 받아 바닥을 기고 있더군
나는 미국 반도체를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SOXL을 선택하여 먼저 230주를 평단 14,270원에 매수한 후 조정이 올 때마다 계속해서 저점매수를 진행해 갔지. 직장인 대출을 통하여 추가 시드를 마련하였고 때마침 처남이 빌려준 3000만 원이 천군만마와도 같은 지원군이었어
2022년 5월이 되자 내 주식은 1억이 넘어섰고 수익도 3000만 원 이상으로 커졌지만 나의 잃어버린 돈을 회복하기에는 아직도 멀었지. 여름과 가을을 지나는 동안 미국 연준에서 가끔 FOMC 회의를 했었고 연준 의장인 파월이 발언할 때마다 주가는 크게 요동을 쳤는데 어떤 때는 매파적이고 어떤 때는 천사 같더라고...
어쨌거나 호랑이와 싸우는 나의 고달픈 전쟁은 1년 이상 진행이 되었고 2024년 1월 이후에 조금씩 팔기 시작하여 6월까지 매도한 금액을 결산해 보니까 9천3백만 원이 넘더군. 장장 17개월이 넘는 긴 싸움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