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Enough.
어제 나의 첫 에세이가 인쇄되어 집으로 배송됐다.
길지 않은 호흡으로 하루 한 챕터 씩 31일 동안 부담없이 읽는 글로서
기획의도를 갖고 출간을 결심했다.
대략 50군데 크고 작은 출판사에 투고를 했고
한 달이 지나 회신을 주는 곳도 있고
원래부터 출간계획이 없으면 회신을 안 준다는 곳도 있고
아예 메일을 읽지 않는 곳도 있었다.
요즘 유명인사나 인스타그래머 또는 인플루언서가 아닌 이상
출판사가 출간을 잘 안한다고 들었었고
역시 그랬다.
독자를 크게 염두에 둔 것은 아니기에
소장의 의미가 더 크겠지 라며
자비출판을 시도했다.
두께는 1Cm 남짓 얇은 책을
17,800원에 책정까지 하니
과연 누가 구매하기는 할까? 라는 의문이 솟구친다.
다만, 책표지부터 내부 디자인까지
내가 조금 더 신경 쓸 수 있는 여유가 있어 해 볼만 했다.
모쪼록 나의 에세이가 책이라는 실존적 존재로 구현되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