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이는 모든 걸 다 가졌다. 나는 혼자인데.
저 아이는 모든 걸 왜 다 움켜쥐고 있을까. 힘들 텐데.
잠깐의 시간에, 잠시 동안 눈을 마주쳤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그 순간, 둘의 운명이 바뀌었다. 그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 새로 시작이란 말은 모순이다 ]
2022년 현재.
지금 여기, 내가 보는 시선에서 이상한 친구가 하나 있다. 모든 사람이 다 이쪽에 있는데 한 친구가 여자 무리 안에 서 있다. 모든 사람이라는 말로 묶었지만 단지 관용적인 표현이다. 내가 있는 이 남자 무리 속이 '모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 인간은 대체 뭐지. 얼굴도 반반한 게 인기를 얻어볼 셈인 건가.